강준민 목사 “리더의 고독… 하나님 대면하는 시간”

목회·신학
LA=김동욱 기자
“목회자들, 자신의 설교가 복음적인지 항상 점검해야”

2022 MiCA(Missional Church Alliance) 컨퍼런스에서 강의하는 강준민 목사 ©미주 기독일보
지난 8월 "리더의 고독"이란 책을 출간한 강준민 목사(새생명비전교회)가 2022 MiCA(Missional Church Alliance) 컨퍼런스에서 저서와 동일한 제목으로 주제 강의를 인도하며 목회자가 가져야 할 고독의 영성에 대해 소개했다.

목회자들의 목회자로 불리는 강준민 목사는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웨스트코비나에 있는 선한청지기교회(담임 송병주 목사)에서 열린 미카 컨퍼런스에서 "리더는 고독을 친구 삼을 줄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 목사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경험하는 '외로움'과 하나님 앞에 홀로 있음을 의미하는 '고독'에 대한 차이를 소개하며 "리더는 고독 속으로 깊이 들어가 하나님과 깊이 교제하며, 하나님의 일하심을 묵상하고 경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리더는 고독을 통해 고요한 마음을 가꾸고, 그 가운데 영감과 지혜와 통찰력을 얻게 된다"며 " 리더는 고독을 통해 깊어지고 그 깊어짐으로 다른 사람의 아픔을 어루만질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강 목사는 "리더는 고독을 통해 변화하고 성숙하게 되며, 비난과 비판을 지혜롭게 수용하고 분노를 다스림으로 자신을 다스리게 된다"며 "조급한 일에 투자하다 보니까 정말 중요한 것을 놓치게 되는데, 신자들이 목회자들에게 가장 원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통달하고, 하나님과 영적으로 깊은 교제를 나누는 목회자"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목회자들이 스마트폰과 SNS 사용에 너무나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하나님 앞에 머무는 시간이 비생산적인 시간이 아니다. 고통을 통해 분별력, 적응력, 통찰력, 예견력, 문제해결 능력, 위기관리 능력, 해석 능력, 반응 능력, 창의력 등 목회에 필요한 지혜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강준민 목사는 목회자들에게 '설교가 복음적일 것'을 주문했다. 정죄와 비판이 난무하는 율법적인 설교로는 사람들을 변화시킬 수 없고, 사람을 움츠러들게 만들어 교인들 스스로 늘 부족한 부분에 집중하게 만든다는 우려다.

강 목사는 "목회자들은 항상 자신의 설교가 복음적인지 점검해야 하는데,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들이면 섬기지 않을 수 없고, 그 사랑을 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신자들이 복음 안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풍성히 누리고, 행복과 감사가 넘치는 가운데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깊어질 수 있도록 인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강준민 목사는

서울신학대학교(B.A.)와 아주사신학대학원(Azusa Pacific University, M.A./M.Div.), 탈봇신학교(Talbot Theological Seminary, Th.M.)에서 학위를 받았다. 미국 LA 소재 로고스교회, 동양선교교회에 이어 현재 새생명비전교회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다.

저서로는 『뿌리 깊은 영성』, 『위대한 투자』, 『확신 기도의 힘』, 『성경 암송과 거룩한 습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의 영광』, 『시작의 지혜』, 『안식의 영성』, 『믿음장에서 만난 그리스도』, 『목회자의 글쓰기』, 『재정과 영적 성숙』, 『기도가 만든 사람』, 『자아 발견과 영적 성숙』, 『묵상과 영적 성숙』,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생수의 은혜』, 『꿈꾸는 자가 오는도다』, 『주기도문은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감사는 숲을 담은 씨앗입니다』, 『영성의 뿌리는 묵상입니다』, 『인생은 배움입니다』, 『기다림은 길을 엽니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