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이 ‘4가지’가 있는 교회가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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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데이터연구소, 최근 한국교회지도자센터 조사 결과 소개
사랑의교회가 지난 9월 26~27일 ‘한국교회 섬김의 날’ 행사를 개최했을 당시 모습(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랑의교회

포스트코로나 시대, ‘성장하는 교회’의 4가지 DNA로 ①온라인 사역 ②평소그룹 ③평신도 어드바이저(Advisor) ④뚜렷한 목회비전이 꼽혔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15일 발표한 주간 리포트 ‘넘버즈’ 제168호에서 한국교회지도자센터가 전국 교회 담임목사 434명을 대상으로 지난 8월 17일부터 23일까지 조사한 결과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들에게 내년도 목회 전망을 묻자, ‘좋아질 것이다’ 35%, ‘올해와 비슷할 것이다’ 36% ‘나빠질 것이다’ 28%로 나타났다.

내년도 목회 환경이 ‘좋아질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예상한 이유로는 ‘성도들의 교회 출석률이 나아질 것 같아서’가 68%로 가장 많이 꼽혔다. 다음으로 ‘성도들이 교회와 예배의 소중함을 알게 돼서’ 45%, ‘성도들이 영적으로 갈급함이 있어서’ 32% 등의 순이었다.

이에 대해 연구소는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성도들의 예배, 봉사, 소그룹 등 교회 활동이 줄어들면서, 오프라인 예배에 대한 소중함, 영적 갈급함이 증가함으로 인해 ‘성도들의 교회 출석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목회자들이 예상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반면 내년도 목회 환경이 ‘나빠질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예상한 경우, 절반(51%)이 ‘전도가 잘 안될 것 같아서’라고 응답했다. 다음으로 ‘성도들의 소속감·충성도 약화’ 41%, ‘헌금 감소’ 36% 등의 순이었다.

연구소는 이에 대해 “목회 환경 예상에 대한 긍·부정 이유로 상위권에 오른 응답들이 ‘전도’, ‘새신자’, ‘교인 출석률’로 나타나, 내년도 목회는 ‘기존 성도의 예배 참석 회복’과 ‘새신자 유입’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사용된 모든 문항을 ‘내년 목회 전망’ 변수와 비교 분석해, 내년 목회를 긍정적으로 예상한 목회자 유형을 도출한 결과, 4가지 요인이 추출됐다고 연구소는 전했다.

즉 ①교회 규모와 상관없이 내년도에 온라인 사역을 강화할 의향이 있는 목회자 ②현재 교회 내 소그룹을 잘 하고 있는 목회자 ③자신의 목회에 대해 자문을 해줄 수 있는 평신도 전문가가 있는 목회자 ④뚜렷한 목회 비전을 갖고 있는 목회자라는 것이다.

연구소는 “지금까지 한국교회를 성장시켜 온 동력은 담임목사를 정점으로 성도들이 높은 교회 소속감과 충성심을 가지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총동원 체제’였다”며 “담임목사의 지시에 모든 교인이 하나의 방향으로 움직이고 이를 뒷받침하는 재정이 있었기에 교회가 성장할 수 있었다”고 했다.

연구소는 “하지만 이제 ‘총동원 체제’는 더 이상 작동할 수 없게 되었다. 담임목사가 현장 예배를 독려해도, 전도를 하라고 해도 그게 잘 먹히지 않는 세상이 되었다”며 앞으로는 앞서 언급한 4가지 요인을 가진 교회가 성장 DNA를 보유한 교회일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연구소는 “기존의 목회 방식이 더 이상 온전히 유효하지 않은 불확실성의 시대를 맞이한 우리 시대에 확실한 해결 방법은 없다”며 “앞에서 언급한 4가지 DNA를 참조하면서 여러 곳에서 다양한 논의와 지혜를 모아 대응하면서 더 좋은 대응책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