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교회 만족도 ‘목회자 설교·예배’가 좌우

교회일반
LA=김동욱 기자
목회자 영적·도덕적 자질 중요성 높아져

기독교TV방송 CTS America는 지난 8일 남가주새누리교회에서 ‘2023 목회 인사이트’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한인교회 성도들의 의식 변화, 최신 목회 트렌드와 사례 등을 제공했다. ©미주 기독일보
미주 한인교회 성도들의 교회 만족도에 목회자의 설교와 예배 분위기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기독교TV방송 CTS America는 지난 8일(현지 시간) 남가주새누리교회에서 ‘2023 목회 인사이트’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한인교회 성도들의 의식 변화, 최신 목회 트렌드와 사례 등을 제공했다.

미주한인들은 출석하는 교회에 만족하는 이유로 '목사님 설교가 좋다'가 63.5%, '예배가 은혜롭다'가 49.7%로 나타났다. 이어 '교인간에 진정성 있는 관계와 교제가 있다'가 23.2%로 뒤를 이었다.

교회에 만족하는 상위 2가지 요소가 예배와 관련이 있어서, 한인교회 대다수의 한인 성도들은 '목회자의 설교와 예배'를 통해 교회에 대한 만족감을 얻고 있다고 파악할 수 있다.

CTS America는 지난 9월 지앤컴 리서치(지용근 대표)에 의뢰해 미국 한인교회 성도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신앙의식과 신앙생활, 그리고 교회 생활에 대한 인식과 실태를 파악해 미주 한인교회가 처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향후 목회전략을 수립하는데 필요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설문 조사를 펼쳤다.

조사 대상은 미국 뉴욕과 뉴저지, LA, 아틀란타 지역 77개 한인교회에 출석하는 만 19세 이상 개신교인 1천580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기간은 9월 23일부터 10월 17일까지 14일간이었다.

마찬가지로 출석교회 불만족 이유를 물었을 때는 '목사님의 설교와 예배에 은혜가 안 된다'는 의견이 52.8%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는 '교회 리더들의 언행 불일치'가 34%로 뒤를 이었다. 또 '교인간 진정성 있는 관계와 교제가 이뤄지지 않는다'가 28.3%, '교회 분위기가 다양성을 수용하지 못한다'가 26.4%로 나타났다.

미주 한인이민교회 목회자가 가져야 할 역량으로는 '목회자의 영적 자질'이 76.6%로 가장 높았고, '은혜로운 설교'가 41.7%로 뒤를 이었다. 또 '목회자의 도덕적 자질'이 35.5%, '이민 사회에 대한 이해'도 22.6%로 나타났다.

현장 예배 주일 성수에 대한 인식 약화
온라인 영역의 지속적인 확대 필요

‘지난 한 달 동안 출석교회 이외에 유튜브나 인터넷을 통해서 다른 교회의 온라인 예배나 설교를 들은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61.9%가 ‘있다’고 밝혀, 설교에 대한 목마름을 대변했으며, 현재 느끼는 영적인 갈급함에 대해서는 87.3%가 갈급함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코로나 시기에 본인의 신앙을 지키는 일에 가장 도움을 받은 것으로는 '담임 목사님의 설교'가 63.1%, '성경 묵상과 기도'가 44.7%, '다른 교회 목사님의 설교'가 17.5%로 나타나 출석 교회 목회자의 설교에서 가장 큰 도움과 영향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 예배에 보완점으로는 '예배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기획 및 구성'이 62.8%로 가장 높은 응답을 보였다. 다음으로는 '현장 예배 분위기를 잘 전달할 수 있도록 기회 및 구성'이 58.1%, '화질 음향' 등 기술적인 부분이 33.1%로 뒤를 이었다.

온라인 예배를 중단했을 시 교회에 출석해 주일예배를 드리겠다는 의견은 60.4%였으며, '다른 교회 온라인 예배나 방송을 드리겠다'는 23%로,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예배가 한인교회 성도들에게 차츰 익숙해져 가고 있음을 드러냈다.

'주일 예배는 반드시 교회에서 드려야 한다'는 의견에는 응답자 68.2%가 동의했고, 반대로 '온라인 예배 또는 가정 예배로 대체할 수 있다는 의견은 29.8% 였다. 그러나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성도들을 교회 공동체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질문에는 84.5%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내년도 교회 중점 사역은 '소그룹 모임 활성화'
주일예배 후 식사 교제는 80%가 찬성

내년도 교회가 중점적으로 강화해야 할 사역에 대한 질문에는 '교인들의 친교 및 교제'가 35.8%로 가장 높았고, '교회 공동체성 확립' 29.2%, '성경공부' 28.4%, '소그룹 모임 강화' 27.6%, '전도와 선교' 26.3%, '교회학교 교육 23.4%, '교회 공동성/지역사회 섬김 17.5%, '온라인 예배 등 온라인 컨텐츠'는 9.7%로 가장 낮았다.

신앙 성장과 소그룹 모임이 신앙 성장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91%로 나타났다. 미주한인교회 성도들은 대체적으로 교인들의 친교 및 교제, 교회 공동체성, 소그룹 모임 강화 항목에 대한 필요를 요청하며 내년도 친교 사역의 강화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일예배 후 식사 교제에 대한 평가에서는 5명중 4명이 식사 교제가 중요하다고 평가했고, 중요하지 않다고 답한 의견은 17%에 불과했다. 대부분 응답자의 식사교제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다. 또 점심식사 준비는 교인들끼리 순서대로 식사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40.9%, 음식 준비는 외부 케더링 업체에 맡기고 배식 및 정리를 교인들이 순서를 정해서 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38%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