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첫 순서에서 이 교수는 생명윤리의 개념을 비롯해 그것과 관련된 규범들을 소개하는 등 기독교 생명윤리에 대한 총론을 다뤘다.
이 교수는 “윤리학은 세계관의 지평 안에 있는 학문”이라며 “기독교 생명윤리를 이해하기 위해선 기독교 세계관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교수에 따르면 기독교 세계관은 창조-타락-구속이 그 근본 패러다임이다.
이어 생명윤리 규범을 제시하고 있는 성경 구절들로 누가복음 10장 33절(어떤 사마리아인은 여행하는 중 거기 이르러 그를 보고 불쌍히 여겨), 마태복음 22:37~40(예수께서 가라사대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되는 계명이요 둘째는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마태복음 7장 12절(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를 제시했다.
특히 십계명의 제6계명인 ‘살인하지 말라’를 언급하며 “생명윤리에서 가장 중요한 계명”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날의 구체적인 현실 속에서의 삶을 위해서는 철학적 윤리학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 교수는 “그러나 타락한 이성에 의거해 논리를 전개하는 철학적 윤리학이 제시하는 윤리적 규범들은 바른 생명윤리 문제들을 판단함에 있어서 공헌하는 바도 있지만 판단을 흐리게 하는 바도 있으므로, 기독교 세계관과 성경의 규범의 빛 안에서 비판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이후 그는 철학적 윤리 규범으로 △공리주의(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의무론 △자연법 이론 △자유주의적 개인주의 △돌봄의 윤리 △공동체주의 △결의론(상황윤리)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