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한국로잔 목회자 콘퍼런스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경기도 가평 필그림하우스에서 ‘How 로잔운동: 뉴노멀 시대와 한국교회’라는 주제로 열렸다. 한국로잔위원회(의장 이재훈 목사)와 복음과도시가 주최했다.
국내 목회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콘퍼런스는 코로나 이후 ‘뉴노멀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모색하고, 오는 2024년 한국에서 열리는 제4차 로잔대회를 앞두고 ‘로잔 정신’을 되새기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24일 개회예배에선 이번 콘퍼런스 대회장인 최성은 목사(지구촌교회 담임)가 설교했고, 이후 최형근 교수(서울신대 선교학, 한국로잔위원회 총무)가 ‘로잔운동의 역사와 정신’이라는 제목으로 기조강연을 했다. 이어 한철호 선교사(미션파트너스, 한국로잔위원회 부의장)가 ‘로잔운동과 사회적 책임’에 대해 특강했다. 이후 복음과도시가 주관한 패널 토의에선 이인호 목사(복음과도시 대표)가 ‘로잔운동과 도시목회’에 대해 발제했다.
특히 이번 콘퍼런스 자료집에는 최성은 목사의 지난해 강의안인 ‘존 스토트와 복음: 그리고 우리의 목회’가 참고자료로 실렸는데, 최 목사는 여기에서 “WCC와 로잔운동 사이에 존재하는 큰 차이점 중의 하나는, WCC는 에큐메니컬 정신으로 교회 연합의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포괄적인 방법을 사용하여 다양한 신학을 받아들였지만, 로잔운동은 교회들을 연합하는 방법으로 성경적인 복음의 일치를 추구하고자 노력하였다는 점”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최 목사는 “스위스 로잔 언약의 입안자인 존 스토트는 성경적인 복음의 일치를 추구하는 방법으로 무엇보다 성경이 제시하는 원색적인 복음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정의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덧붙였다.
최형근 교수는 기조강연에서 “하나님의 선교와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 대위임령의 성취를 위해 교회는 복음의 온전함을 회복해야 하며 온 교회가 하나님의 창조세계라는 모든 공적 영역에서 그 복음을 총체적으로 구현하고 살아내야 한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라 겸손·순전하고, 정직하며 단순하고 검소한 삶의 방식으로 회귀해야 한다”는 것을 ‘로잔 정신’으로 꼽았다.
콘퍼런스 이튿날인 25일에는 줄리어스김 대표(The Gospel Coalition)의 성경강해를 시작으로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 담임, 4차 로잔대회 한국 준비위원장)가 ‘로잔운동과 한국교회’라는 제목으로 특강했고, 문상철 박사(카리스 교차문화학 연구원장)의 ‘로잔운동의 현재’ 주제강연 등이 있었다.
유기성 목사는 “로잔운동은 선교운동이다. ‘온 교회가 온전한 복음을 온 세상에 전하자!’ 이 선교 운동은 반드시 전제가 있다 온전한 복음이 준비되어야 하는 것이다. 하나 된 교회가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라며 “그래서 로잔운동은 교회 갱신 운동이기도 하다. 총체적인 복음을 회복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교회가 선교를 하지만 동시에 선교가 교회를 세우는 것이다. 이것이 로잔 세계 4차 대회를 통하여 한국 교회를 새롭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임을 깨닫게 된다”고 했다.
그는 “지금은 위기의 시기다. 동성애 문제, 가정 위기, 교회를 떠나는 다음 세대, 온라인 비대면 시대, 북한 문제, 환경 문제… 도대체 어떻게 할 것인가? 우리에게 무슨 지혜가 있으며 무슨 능력이 있나”라며 “그러나 길이 있다. 우리에게 영적 대각성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것은 공동체가 함께 주님의 임재에 대한 눈이 뜨이는 것이다. 4차 세계 로잔대회가 열리기 전에 한국교회에 영적 대각성이 일어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콘퍼런스 마지막 날인 26엔 김한요 목사(미국 얼바인 베델한인교회)가 성경강해를 했고, 정미연 교수(전 세계침례교연맹 부총재)가 ‘로잔운동의 미래’, 김재완 전도사(서울대 인류학과, 예수향남교회)가 ‘인류학이 한국교회와 로잔운동에 줄 수 있는 것’이라는 제목으로 각각 주제강연을 했다. 끝으로 폐회예배에선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 담임)가 설교했다.
한편, 한국에서 열리는 제4차 로잔대회는 오는 2024년 9월 22일부터 28일까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