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미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 리포트(Rasmussen Reports)는 올해 9월 20일부터 21일까지 미국 성인 11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 온라인‧전화 설문조사 결과를 지난주 발표했다.
조사에서 응답자의 69% “자신이 종교적”이라고 말했으며, 24%는 “매우 종교적”이라고 응답했다. 이 결과는 2021년 6월 라스무센이 실시한 설문 조사 당시 57%보다 12% 증가한 수치다.
일상생활에서 종교가 얼마나 중요한지 묻는 질문에 미국 성인의 61%가 “종교는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그중 31%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2018년 12월 여론조사에서는 71%가 “신앙이 일상생활에 중요하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41%는 교회, 유대교 회당, 모스크의 예배에 “거의 또는 전혀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반면, 21%는 “가끔 예배에 참석한다”고 말했으며 15%는 “매주 참석”한다고 했다. 이어 “한 달에 한두 번 참석(7%)”, “최소 한 달에 한 번 참석(6%)”, “일주일에 한 번 이상 가겠다(6%)”라고 보고했다.
매주 종교 예배에 참석한다고 답한 성인 중 29%는 공화당원이었으며, 무소속 19%, 민주당원 16% 순이었다. 또 민주당원의 45%는 “예배에 거의 또는 전혀 참석하지 않는다”고 답한 반면, 무소속 응답자는 44%, 공화당원은 31%에 그쳤다. “무교”라고 답한 응답자는 무소속(26%), 민주당원(23%), 공화당원(9%) 순이었다.
응답자의 42%는 “더 많은 사람이 정기적으로 종교 예배에 참석한다면, 미국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으며, 30%는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13%는 “더 자주 예배에 참석하면 미국이 더 나빠질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15%는 “확실하지 않다”고 했다.
정당별로는 공화당원(65%)이 민주당원(36%), 무소속(30%)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정기적으로 종교 예배에 참석하면 미국에 득이 될 것”이라는 데 압도적으로 동의했다.
“신앙이 삶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답한 의견은 여성(33%)이 남성(29%)보다 높았다. 하지만 남성(45%)이 여성(40%)보다 “더 많은 사람이 정기적으로 예배에 참석하면 미국을 더 나은 나라로 만들 것”이라는 의견에 더 동의했다.
여론조사 결과, 기혼 응답자들은 미혼보다 자신을 “매우 종교적”이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다. 또 흑인(49%)은 백인과 다른 소수민족(29%)에 비해 더 “신앙이 삶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65세 이상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자신을 “매우 종교적”이며 “더 많은 사람들이 정기적으로 종교 예배에 참석하면 미국이 더 나은 나라가 될 것”이라는 데 가장 많이 동의했다.
지난 9월,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는 30세가 되기 전에 신앙을 포기하는 기독교인의 비율이 현재의 속도를 넘어설 경우, 미국은 2045년에는 “더 이상 기독교인 인구가 다수인 국가가 아니”라고 전망했다.
퓨 연구진은 “전쟁, 경제 불황, 기후 위기, 이민 패턴의 변화 또는 종교 혁신과 같은 연구 모델 밖의 사건들이 현재의 종교 전환 추세를 역전시켜 미국에서 기독교의 부흥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현재로서는 미국에 전환적 패턴이 없다”고 보고했다.
올해 초, 미국성서공회(ABS)가 발표한 설문조사에서 “그리스도께 헌신을 결심했다”고 답한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 중 3분의 2는 “최소 한 달에 한 번, 교회의 대면 혹은 온라인 예배에 출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18세 이상인 Z세대 가운데 40%가 “주로 온라인”으로 예배에 참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ABS 사역정보국장인 존 파쿠하 플레이크는 성명에서 “이 결과가 모든 기독교인과 사역자들이 끊임없이 늘어가는 불안 속에서 안전과 희망을 찾는 젊은 이웃들과 의도적으로 관계를 쌓도록 분발시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