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칼럼에서 “20세기 노먼 빈센트 필(Norman Vincent Peale)의 ‘긍정적 사고’ 메시지가 시작된 이후, 이 메시지를 변형해 가르치는 설교자들이 쇄도했다”라며 “목적이 ‘자기실현(self-fulfillment)’ 일 때, 그 메시지는 기독교인들의 자기애적 이상을 총족 시키기 위해 그리스도의 복음을 축소시킨다”고 경고했다. 다음은 칼럼의 요약.
1.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없다.
동기 부여가 되는 수많은 기독교 및 세속적인 책들을 많이 읽었지만, 빠져있는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그리스도의 십자가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자기 십자가를 지고 당신을 따르라고 말씀하셨다(마태복음 16:24). 즉, 우리는 갈보리에서 완성된 일의 권능을 자기중심적 욕망에 전가하여 그분의 뜻을 이루도록 부르심을 받았다.(갈라디아서 2:19-20)
십자가는 자기실현적 복음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본질상 상반되기 때문이다. 즉, 십자가는 고통 없이 살려는 관념을 반박한다. 이는 자기실현에 기초한 삶을 살려는 생각을 부인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하나님은 우리가 좋아하지 않고, 큰 행복감을 주지 못하는 많은 일을 하도록 요구하신다.
심지어 바울은 주께서 주신 사명을 마치기 위하여 자기 목숨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않는다고 했다.(사도행전 20:24)
2. 자기중심적 환상에 힘을 싣는다.
오늘날 유명한 모토 중 하나는 “너는 네가 되고 싶은 무엇이든 될 수 있다” 혹은 “우리의 모든 꿈은 이뤄질 수 있다”라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꿈과 욕망이 모두 하나님께서 주셨다거나, 현실에 근거하지 않는다. (현실이란 자신의 타고난 능력과 재능에 대한 자각을 포함한다.) 이런 가르침은 욕망이 하나님께 뿌리를 내리지 않을 경우 환멸을 느끼게 한다.
3. 죄에 대해 거의 언급하지 않는다.
나는 수십 권의 동기부여 책들을 읽었지만, 죄악된 삶의 결과에 대한 실질적인 내용을 본 기억이 없다. 이 책들과 설교자들은 “긍정적인 것”에만 초점을 맞추고, 의식적인 죄의 실천이 어떻게 사람의 소명을 탈선시킬 수 있는지는 거의 말하지 않는다. 불행히도 이것은 신자들에게 거룩한 삶을 사는 것이 그들의 목적을 성취하는 데 중요하지 않다는 인상을 준다. 물론 성경은 우리에게 진리와 멀리 떨어져 존재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가르친다. (고린도전서 10:6-14, 히브리서 3-4장)
4. 약점을 인정하도록 가르치지 않는다.
고린도후서 11-12장에서는 사도 바울이 자신의 약점을 자랑하는 데 아무런 거리낌이 없다는 것을 자세히 설명한다. 이것은 바울과 그의 독자들에게 현실에 기초를 두고, 그들의 부르심을 성취하기 위해 그리스도의 능력에 의존하는 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불행하게도 ‘자기실현’ 쪽에 속한 많은 사람들은 공개적으로 자신의 약점을 거의 인정하지 않는다. 그것은 완벽주의, 개인적 승리나 성공에 대한 대중적 상징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5. 한계가 없다는 잘못된 생각을 조장한다.
나는 개인적인 한계가 있다는 것을 어렵게 배웠다. 나의 타고난 영적인 장점, 성향, 약점을 이해하는 것은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된다. 나는 내 업무와 능력 밖을 벗어나려고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이것은 문맥을 벗어나서, 바울이 말한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를 인용하는 사람들에게 정면으로 날아간다. 이 구절에서 바울은 원하는 무엇이든 성취한다는 뜻이 아니라, 재정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소명을 성취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이다. (빌립보서 4:10-13)
6. 실패와 고통을 과정의 일부로 보지 않는다.
내가 얻은 또 다른 삶의 교훈은 그리스도 안에서 목적을 이루기까지 고통은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때때로 고통은 스스로 자초하거나 피할 수 있지만, 종종 타인의 해로운 행동과 연관되면 우리의 통제 밖에 있게 된다. 또한, 가끔 우리는 특정한 노력에서 실패를 초래하는 잘못된 결정을 내린다. 실패하지 않는 유일한 사람은 도전하지 않는 사람이다. 성공의 열쇠는 실패를 피하는 것이 아닌, 전진하고 경험으로부터 배우는 것이다.
7. 목표가 자주 행복이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찾아 교회에 온다. 하지만 이 생에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최우선 순위는 행복이 아니다. 우리의 최고 소명은 하나님을 알고 그분께 순종하는 것이며, 자기 성취와 쾌락적인 삶을 구하는 것이 아니다.(빌립보서 3:3~12) 내가 아는 가장 불행한 사람들은 삶의 주된 동기가 행복해지는 것이다. 그러나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은 하나님과 다른 이들을 섬기며 사는 사람들이다.
8. 개인주의적이다.
자기실현적 복음의 또 다른 핵심적 오류는 개인의 성취와 운명에 근거한다는 점이다. 성경에는 개인의 지상 비전, 사명, 목적, 운명이란 없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타인과 상호 연결되어 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한 지체의 일부이기 때문이다.(고린도전서 12:12-27). 물론 가장 큰 예외는 모든 사람이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설 때이다. 거기서 우리는 타인이나 상황을 희생양으로 삼을 수 없는 단독자로 서게 될 것이다.(고린도후서 5:10)
9. 하나님의 온전한 교훈을 가르치지 않는다.
사도 바울은 그가 하나님의 모든 뜻을 전했기 때문에 모든 사람의 피에 대하여 깨끗하다고 말했다.(사도행전 20:26-27) 성경의 다른 진리를 배제하고 특정 진리만을 강조할 때, 우리는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에 대한 잘못된 이미지를 반영하는 죄를 짓게 된다.
자기실현적 복음을 전하는 많은 설교자들은 하나님의 의와 거룩함, 공의를 배제한 채, 그분의 선하심과 사랑에만 초점을 둔다. 성경은 우리에게 의와 공의가 그분의 보좌(또는 통치)의 기초임을 가르친다. 따라서 우리가 하나님의 이 면을 배제할 때, 우리는 거룩의 기초 없이 남게 된다.
끝으로, 우리가 한 가지 교육 유형에만 노출될 때 불균형해지며, 결국 우리 신앙이 실제 경험과 부합하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