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재단LA(회장 이병만 장로)가 내년 1월,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기념 행사를 마련한다.
이 행사에는 미국과 한국의 정치 지도자들을 비롯해 히스패닉, 타이완, 아르메니안, 루마니아 등 다민족 지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이 행사는 차세대 한인들과 탈북민들이 참석해 미주 한인 사회의 토대를 마련한 선조들의 지혜와 희생을 기억하고, 더 큰 발전으로의 도약을 다짐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시간 내년 1월 12일(목) 오후 3시, 6.25전쟁 당시 흥남 철수 피난선이었던 롱비치 빅토리호 선박에서 개최되는 한인 이민 120주년 행사는 기념 감사예배를 시작으로 책 『미주 한인 역사를 빛낸 사람들(가제)』 발간 기념식 및 축제를 통해 한인들의 역경과 도전을 회고한다.
1월 13일(금)에는 해외동포 단체장과 미주 전직 및 현직 단체장 및 국내인사들과 함께 LA 시청과 캘리포니아 주청사, LA카운티 홀에서 제20회 미주한인의 날 선포식 및 기념 행사가 진행된다. 저녁에는 LA 다운타운 밀레니엄 빌드모어 호텔(506 S Grand Ave, Los Angeles, CA 90071)에서 만찬이 있을 예정이다. 1월 13일부터 20일까지는 미주한인의 날 기념 작가전도 마련된다.
한인 이민 120주년 행사 한미 공동대회장으로는 한국에서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제63대 법무부 장관, 제44대 국무총리), 미국에서는 김영길 AKUS 총회장(America Korea United Society)이 위촉됐으며, 기념 감사예배 대회장은 한규성 AKUS 회장, 양성전 목사(한국 국회조찬 지도위원), 이상명 박사(미주장로회신학대학교 총장)가 맡았다.
이번 행사의 기획 총괄을 맡은 김일권 박사(한미이동맹협희회 회장)는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을 정리하면서 '세계 속의 한민족, 세계를 이끄는 한민족'임을 선포하고, 한민족의 새로운 시대적 역할을 모색하는 시간으로 삼고자 한다"며 "특별히 다민족이 함께 하는 시간으로 미주 한인사회가 다민족과 함께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미주한인재단LA 이병만 회장은 "미주 한인들의 역사와 전통, 문화유산을 차세대 한인들과 미국의 정계 및 다민족 지도자들에게 널리 알리고자 한다"며 "미 주류사회 전반에서 미주 한인들의 활동을 확대하고, 한민족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매우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회장은 이어 "한인 이민 120주년을 맞는 미주 한인들은 우리의 이민역사와 정신을 기리고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과 한미간 우호증진에 힘써야 한다"며 "미주 한인들이 이제는 한인 커뮤니티를 넘어 우리가 살고 있는 미 주류 사회에서 주인 의식을 가지고 더욱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미국의 변화와 발전에 참여하는 한인 커뮤니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인 이민 120주년에 맞춰 발간 될 『미주 한인 역사를 빛낸 사람들』은 김마리아(김인수 박사, 괄호 안은 글쓴이), 안창호(김창환 박사), 강영우(김홍신 박사), 임동선(남종성 박사), 이승만(박정환 박사), 이휘소(박창현 박사), 백남준(박현옥 박사), 서재필(송인서 박사), 유일한(옥세철 논설위원), 이대위(유석종 목사), 김은국(이상명 박사), 백일규(이성숙 작가), 새미 리(이예진 언구원), 홍명기(이종운 작가), 김계용(임윤택 박사), 하와이 한인이민여성들(최윤정 박사)등 120년 미주 한인 이민역사를 빛낸 16명을 소개하는 책이다.
책은 350페이지 분량으로 한인 정치인과 공무원, 과학자, 계몽가, 종교인, 하와이 이민 여성 등 미주 한인 이민 역사에 빼놓을 수 없는 인물들의 업적을 담았다. 이 책은 추후 영어로도 번역돼 미 주류사회와 한인차세대에 널리 보급될 예정이다.
기념도서 출간을 담당한 미주장신대 이상명 총장은 "미주 지역에서 활동하다 타계한 인물 가운데 미주 한인 사회와 한국을 넘어 미국과 세계에 공헌한 한인 16인을 선별, 그들의 생애와 업적을 조명하고 한인이민사를 회고하고자 책을 출간하게 됐다"며 "한민족의 위상을 더 높여 준 16인의 생애를 돌아보며 한인 사회의 미래를 그리고, 그들의 업적을 후세대에 전하고자 한다"고 출간 목적을 밝혔다.
이상명 총장은 이어 "책에 소개되는 우리의 조상들은 전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을 우리의 롤 모델과 같은 분들"이라며 "한인 사회를 비롯해 미국을 위해 헌신했던 분들을 기억하는 뜻 깊은 작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