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 3세 목회자 “우리가 먼저 일본인 용서 못한 것 회개하자”

교회일반
LA=이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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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일본선교를 하는 교회들의 연합을 위해 기도하는 마사노부 아라이 목사(오른쪽) ©미주 기독일보

미국 캘리포니아주 Atcs Global Curch(담임 박은성 목사)가 개척설립 4주년을 맞아 지난 16일(현지 시간), 남가주에서 일본인 사역을 하고 있는 교회들과 함께 연합집회를 가졌다.

집회를 준비한 박은성 목사는 "교회설립 4주년을 맞아 일본 선교사님을 모시고 일본선교를 위해 헌금을 드리자는 마음으로 집회를 준비했지만, 하나님께서 준비하는 과정에서 방향을 바꾸셔서 미국에서 일본인 사역을 하고 있는 교회들과 함께 일본 선교를 위해 기도하고 협력하는 일을 시작하게 하셨다"면서 "함께해주신 일본교회 목사님들과 성도님들께 감사하다. 일본선교를 위해 마음을 모아주신 한인교회 성도들에게도 특별히 감사하다"고 말했다.

일본교회 찬양단 Arck MV Strings의 찬양인도로 시작된 이날 집회는 박은성 목사의 설교 후에 최덕신 목사(Freedom Tokyo Worship Center)가 간증과 함께 직접 작사·작곡한 주옥 같은 찬양을 일본어 버전으로 불러 큰 은혜를 선사했다.

최 목사 이날 집회에서 '주의은혜라', '예수의보혈로', '예수이름 높이세', '오 기쁘도다 나의 삶' 등의 찬양과 간증을 이어간 최 목사는 "23살에 송명희 시인을 만나 한 달만에 12곡을 만들고, 5개월 만에 많은 청년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며 너무도 유명하게 되었다. 이후에 결정적 인생에 실수와 실패를 맛보고 교회에서 아무 사역도 할 수 없게 되었다"면서 "하나님은 그런 나를 알고 계셨기에 실망하지 않으셨고 나의 어떤 부족함과 죄악보다도 큰 사랑으로 나에게 다가오셨다. 그 사랑을 알게 되었을 때 진정한 자유함을 얻었다"고 간증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난 후 쓴 곳이 '너를 사랑해'라는 곡이라며 이 곡을 통해서 치유와 회복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이어진 기도회에서 에이지 오사토 목사(Gardena Valley Baptist Church)는 '일본인들의 가려진 눈을 열어서 주님을 보게 해달라'라는 제목으로 기도했다. 에이지 목사는 "일본인의 눈을 막고있는 장애물들을 거두어주시고 일본교회와 한국교회가 연합해 한국인과 일본인 앞에 막혀있는 담을 허물어 달라"고 기도했다.

일본 청년들의 구원을 위해서 기도한 에디 박 목사(Mission Valley Free Methodist Church)는 "일본인 젊은이들에게 세대를 넘어 복음이 전파될 수 있도록 일본의 교회가 그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기도했다.

재일교포 3세인 마사노부 아라이 목사는 "미국에서 일본선교를 하는 교회들의 연합을 위해"라는 제목으로 기도회를 인도했다. 그는 "한국인으로 부탁하고 싶다. 이제 일본인들을 사랑하자. 우리가 먼저 마음속에서 일본인을 진정으로 용서하지 못한 것을 회개하자. 그 회개 없이는 한국교회와 일본교회가 하나되는 것은 정말 어렵다"고 말했다. 마나노부 목사는 "예수님은 한국인을 위해서도 일본인을 위해서도 십자가에 돌아가셨다. 우린 형제이다. 우린 형제 자매이기에 용서하고 사랑해야 한다. 한국교회가 먼저 마음의 문을 열고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달라고 기도하자"고 기도했다.

한편, Acts Global Church는 그리스도 안에서 언어와 문화가 다른 일본인과 한국인이 함께 예배하며 예수님을 머리로 두고 한 몸 공동체를 이루는 비전으로 2018년 2월 창립됐다. 담임목사가 없이 각각의 부서를 나누어 섬기는 팀 목회가 Acts Global Church의 특징이고 박은성 목사는 리더목사로 섬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