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성서학원은 중앙성결교회에서 시작됐고, 서울신대는 최초로 남녀공학제를 실시했다. 또 초기부터 기숙사를 통해 여성 사역자를 적극 배출했다. 1913년 경성성서학원 제2회부터 여성 사역자가 배출됐다.
특히 서울신대 여자 기숙사는 성결교회를 위해 3대가 헌신한 길보른 선교사를 기념하기 위해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설립 80주년의 해에 세워진 의미 있는 건물이기도 하다.
중앙성결교회는 이런 전통과 의미를 살려서 여학생들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차세대 여성 지도자 양성을 위해 7억 원을 기부해 이번에 여자 기숙사를 전면 리모델링 한 것이다.
서울신대 여자 기숙사 리모델링 감사예배는 오는 10월 25일 오전 11시 서울신대 성결인의 집에서 드린다. 예배 후 여자 기숙자 재개관식 및 오픈식도 열린다.
한편, 한국 성결교회는 1907년 5월 30일 정빈, 김상준 두 사람이 동양선교회(Oriental Missionary Society)의 찰스 카우만(Charles E. Cowman), 어니스트 길보른(Earnest A. Kilbourne) 선교사의 도움을 받아 당시 경성의 종로 염곡에 ‘동양선교회 복음전도관’이란 명칭으로 복음을 전파하면서 시작됐다. 그것이 지금의 중앙성결교회다.
서울신학대학교는 1911년 3월 11일 경성 무교정 전도관(중앙성결교회) 내에 경성성서학원(교장 존 토마스 선교사)를 개교, 10여 명의 남녀 수양생을 모아 가르치기 시작한다. 그리고 1912년 6월 10일 서울 아현동에 성서학원 강당과 남자 기숙사, 여자 기숙사, 식당, 선교사관 등을 신축해 이전한다.
경성성서학원은 여성 사역자들을 양성하기 위해 파격적인 교육제도를 마련했다. 남녀공학제도와 부부공학제도가 그것이다. 당시 학교의 방침은 부부를 같이 공부시켜서 함께 교역하게 하는 것을 이상으로 삼았다고 한다. 이는 당시 한국 사회에서는 최초에 해당하는 획기적인 일이었다고.
1921년부터 1929년까지 경성성서학원을 통해 배출된 졸업생은 130명이었고, 그 가운데 여성이 63명으로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서울신대는 “당시 가정교육 외에는 받지 못했던 여인들에게도 교육을 받도록 하여, 남녀가 함께 성결의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준비할 수 있도록 시행됐던 것”이라며 “실제로 경성성서학원에서 공부를 한 여성들은 전도부인으로 활동하며, 일제강점기에 절망에 빠진 영혼들을 주님께로 인도하는 헌신적인 사역자들이 됐다”고 전했다.
서울신대는 여성 지도자 양성을 위해 1987년 10월 15일 여자 기숙사를 독립적으로 신축하면서, 여학생들만을 위한 경건과 복지시설을 완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