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류영모 목사, 이하 한교총)과 기독사학들의 연합체인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이사장 이재훈 목사, 이하 사학미션)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시안’의 재논의를 요구했다.
두 단체는 13일 낸 관련 성명에서 “시대의 변화를 담아내고 미래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교육과정 개편은 분명 필요하지만 이번 교육과정 개정(시안)의 면모를 살펴보면 그 취지와 달리 심각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했다.
우선 “편향된 이념에 근거한 내용, 특히 성(性) 관련 내용들은 전면 수정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번 시안이 “젠더(gender), 섹슈얼리티(sexuality), ‘보호되지 않은 성’ 등 편향된 개념과 용어를 현실화함으로써 우리의 자녀들에게 왜곡된 성 의식을 강제하고 있다”는 것.
이들은 “(시안에 대한) 공청회 이후 한국교회를 중심으로 한 국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개선안을 내놓지만, 소수 편향된 집단에서 사용하는 개념을 교과 내용에 교묘히 포함시키고, 포용이라는 이름으로 학문과 표현의 자유를 철저하게 제한시키는 등 편향된 젠더 이데올로기에 기반한 논리를 가지고 있다는 사회의 우려를 지우기엔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한교총과 사학미션은 “우리는 양성평등에 기반한 교육을 지지하며, 편향된 성(性) 가치관으로 우리 자녀들의 가치관을 왜곡시키고, 건강한 사회를 파괴시키는 일체의 시도들에 대하여 강력하게 반대함을 분명히 밝히는 바”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성교육을 강제하는 것은 인류의 보편적 삶의 가치를 정면으로 훼손할 뿐 아니라 신앙과 양심 그리고 학문과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파괴하는 일임을 분명히 천명하며, 왜곡된 성 관련 내용들의 전면 폐기와 편향된 연구진 교체를 엄중히 요청한다”고 했다.
이 밖에도 “고교학점제는 전면 재검토되어야 하고 이를 전제한 개정 교육과정(시안)은 수정되어야 한다” “사립학교의 특수성 및 자주성을 고려한 교육과정으로 재구성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후자에 대해선 “이번 2022 개정 교육과정(시안)은 국·공립학교와 사립학교를 동일선상에 둠으로써 종교계 사립학교를 포함한 모든 사립학교들이 그 건학이념에 따라 교육의 다양성을 구현할 수 있는 길을 원천적으로 제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