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신화석 목사, 이하 세기총)가 9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안디옥성결교회에서 창립 10주년 기념 선교대회 및 제24차 한반도 자유·평화통일기도회를 개최했다.
황의춘 목사(대회 준비위원장)의 사회 아래 73개국의 깃발을 든 선교사들의 입장으로 문을 연 행사에선 먼저 홍석영 목사(세기총 공동회장, 안디옥교회 담임)가 환영사를 전했다.
홍 목사는 “10주년을 맞은 세기총은 또 다른 10년을 맞게 되었다. 이 역사적인 세기총 10주년 기념 선교대회 및 한반도 자유·평화통일기도회를 시작으로 새로운 10년을 향한 발걸음을 힘차게 내딛어, 세계교회에 하나님이 준비하신 길을 여는 시발점을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김춘규 장로(세기총 재단 감사)가 대표기도를 했고, 김동근 장로(몽골기독교총연합선교회 법인회장, 공동준비위원장)의 성경봉독 및 김 정 교수(세기총 홍보대사)의 특별찬양 후 세기총 대표회장 신화석 목사가 ‘기독교 역사의 변곡점을 만듭시다’(사도행전 11:19~30)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신 목사는 “스데반의 일로 일어난 환란으로 흩어진 유대인들이 유대인에게만 말씀을 전했는데, 몇 사람이 안디옥에 이르러 헬라인에게도 복음을 전했다”며 “바로 이게 기독교 역사의 변곡점이었다. 여기서부터 안디옥교회가 출발한다. 다민족 교회인 안디옥교회가 출발하는 역사의 변곡점은 역사에 이름도 기록되지 않은 몇 사람에 의한 것이었다. 그리고 이를 타고 물줄기를 만든 이들이 바나바와 바울”이라고 했다.
그는 “무명의 사람들이 당시 유대인들로서는 상상할 수 없던 생각을 가졌던 것이다. 그들로 인해 오늘 우리에게까지 복음이 전해진 것”이라며 “이후 기독교는 인본주의로 흘렀다가 개혁주의자들로 인해 다시 신본주의로 돌아왔다”고 했다.
신 목사는 “오늘날 기독교가 인본주의·세속화 되었다고 모두가 말한다. 그것은 교회의 가장 기본적인 순기능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라며 “교회의 가장 기본적인 순기능은 오직 기도하는 일, 부활의 증인이 되는 일이다. 교회가 교회 다워지려면 오직 기도에 힘써야 하고, 오직 성경을 읽고 지키고 가르쳐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것이 본질이다. 기독교의 역사를 바꾸려면 본질로 돌아가야 하고 순기능을 회복해야 한다. 개혁은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이라며 “선교사들이 기도하고 말씀을 읽고 지키며, 복음을 전한다면 역사의 변곡점이 찍힐 것”이라고 했다.
이후 선교사 보고와 지구촌선교회워십선교단의 특별찬양이 있었고, 공재남 선교사(캐나다)가 성경을 봉독한 뒤 고시영 목사(세기총 제4대 대표회장)가 ‘누가 통일의 주체인가’(사무엘하 1:1~4)라는 제목으로 두 번째 설교를 전했다.
“인권과 복음 전파 위해 반드시 통일 이뤄져야”
고 목사는 “앞으로 세기총은 통일기도회를 계속할 것인데, 우리의 통일기도회는 정치적 목적에서 하는 것이 아니다. 인권적 측면에서, 그리고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반드시 통일은 이뤄져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그럼 통일의 주체는 누구인가. 첫째는 하나님이시다. 그래서 우리가 기도하는 것”이라며 “그 다음은 국민이다. 우리나라가 통일 되려면 국민들의 의식 수준이 더 높아져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 셋째는 대통령이다. 다윗 같은 대통령이 나와야 통일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고 목사는 “대한민국 대통령은 돈을 탐내선 안 된다. 정파의 이익을 대변해서도 안 된다. 온 국민의 대통령이어야 한다. 또 정치나 자신의 업적에 통일을 이용해선 안 된다. 그리고 기독교를 핍박하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다윗 같은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 목사는 “하나님이 길을 열어주시고, 온 국민이 힘을 모아 전진하는 가운데 대통령이 앞장서 순수한 마음으로 조국을 위한 통일의 길을 간다면 통일의 그날이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이영한 장로(세기총 회계)가 헌금기도를 했고, 한은선(독일)·석시몬(칠레)·박종국(에티오피아)·정원섭(베네수엘라) 선교사가 각각 △한반도 자유·평화통일과 북한 동포들 △세계 복음화와 3만 한인 선교사 △탈북민과 전쟁(우크라이나)으로 고난 받는 이들 △750만 재외동포와 한인교회를 위한 특별기도를 인도했다.
이후 행사는 김 정 교수가 ‘평화아리랑’이라는 제목의 특별찬양을 했고, 참석자들이 다함께 ‘통일의 노래’를 부른 뒤 김요셉 목사(세기총 3대 대표회장)가 한 축도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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