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합’ 시애틀 온누리교회·브리지교회, 첫 연합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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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기독일보 기자

시애틀 온누리교회 김도현 목사(좌)와 시애틀 브리지교회 이원규 목사(우)
'다음 세대'를 향한 비전으로 교회를 병합한 미국 시애틀 온누리교회(담임 김도현 목사)와 시애틀브리지교회(담임 이원규 목사)가 지난 2일(현지 시간) 첫 연합예배를 드리고 하나 됨의 기쁨 가운데 힘찬 도약을 알렸다.

1세와 2세가 함께 모인 이날 예배는 한어권 1세들은 조금은 익숙하지 않지만 영어로 찬양하고 기도하며 '다음 세대를 일으키는 교회'로의 다짐을 견고히 했고, 2세들은 겸손과 사랑으로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교회로 나아갈 것을 기도했다.

예배는 이원규 목사가 "주님 안에서 하나되는 기쁨"(빌2:1-4)이란 제목으로 먼저 설교하고, 이어서 김도현 목사가 "찬양의 능력"(사도행전2:11, 시편145:1-7)이란 제목으로 전했다.

이원규 목사는 "사도 바울의 초점이 예수 그리스도였던 것과 같이, 저희들의 초점도 반드시 예수 그리스도여야 한다"며 "시애틀 온누리교회와 시애틀 브리지교회를 하나 되게 하는 것은 교회에서 결정하는 내용들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말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겸손을 소개하면서 통합을 이루기 위한 4가지로 △경쟁하지 않기 △자만하지 않기 △비난하지 않기 △배려하기를 꼽았다.

이 목사는 "우리 모두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한 가족이자 한 팀임을 늘 잊지 않아야 한다"며 "겸손한 마음으로 서로를 소중히 여기고, 서로의 필요를 채우고 배려하는 사랑의 공동체를 일궈 나아가자"고 전했다.

그는 이어 "오늘의 연합 예배는 한 교회가 되기 위해 나아가는 시작"이라며 "하나의 교회가 되기까지는 아직 많은 일들이 논의 되어야 하고 거기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브리지교회는 하나님의 영광을 향해 나아가며 겸손의 모습으로 통합을 위해 어떠한 수고와 노력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김도현 목사는 "함께 연합예배를 드리게 돼서 가슴이 너무 뜨거워지고 너무 감사한 마음 뿐"이라며 "1세와 2세가 함께 드리는 이 예배 가운데 하나님께서 계속 역사해주시기를 간절히 원한다"고 소망했다.

김 목사는 "인간들이 탑을 높이 쌓아 올려 자기들의 이름을 높이고 하늘에까지 닿게 하려고 한 시도가 바벨탑"이라며 "그것은 교만이 만들어낸 결과이고 그 결과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적대감을 가지고 서로 자기 이름을 높이려는 결과를 낳게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사도행전에 드러난 성령의 사역은 사람들을 가로막고 있는 장벽을 허무는 일이었고, 성령의 선물을 받아 감동을 받은 사람들은 자기 이름 대신 하나님의 이름을 높였다"며 "영원하신 하나님의 통치가 온 세상과 우리의 삶을 주장하심을 기억하며, 이 땅을 향한 하나님의 비전을 붙들고 나아가는 우리 교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