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Reset 새롭게 하소서'란 주제로 ANC온누리교회와 남가주새누리교회, 남가주사랑의교회에서 각각 개최된 밀알의 밤에서 선예는 <행복>, <아버지의 마음>, <광야를 지나며>, <어둔 날 다 지나고>, <회복케 하시네> 등의 CCM을 폭발적인 가창력과 특유의 맑은 목소리로 들려줬다. 호소력 짙은 찬양에는 자신이 겪었던 공허함의 무게와 빛으로 찾아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사랑의 고백이 담겨있었다.
선예는 찬양과 함께 그녀가 겪었던 삶과 신앙의 이야기도 진솔하게 풀어냈다. 19세에 걸그룹으로 데뷔해 미국 무대에 진출할 정도로 인기 정상에 올랐지만 늘 채워지지 않았던 마음의 공허함과 인생의 고민은 해결되지 않았다.
"수 많은 상을 받고 어린 나이에 꿈을 이룬 것에 행복하고 감사했지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공허함이 몰려왔어요.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 공허함은 '나는 어디서부터 왔고, 어디로 가는 것인지'에 대한 물음이었던 거 같아요. 그것이 해결이 안되니 깊숙한 곳에서부터 올라오는 불안함이 아니었나 싶어요."
선예는 이날 자신을 예수님께로 이끌었던 세 가지 물음에 대해서 소개했는데, 첫째는 '사람은 한번 태어나면 죽는 것인데 이 땅에 왜 태어난 것인가?', 둘째는 '무엇을 하면서 살아야 잘 사는 삶인가에 대한 삶의 목적', 셋째는 '죽음 이후에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였다.
"유명인이 되어도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 궁금증이 커져만 갔습니다. 미국 연예인들의 화려한 삶을 보면서 '저렇게 살면 더 행복할까?' 싶었지만 그렇지 않을 것 같았어요. 더 많이 가질 수록 더 불안할 것 같았거든요."
"그 때 처음으로 '하나님의 마음이 무엇일까?'를 생각해봤어요. 죄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복음을 듣지 못하고 죽어가는 영혼들에게 대해서 아파하는 마음이 하나님의 마음임을 알게 됐고, 나에게 값없이 주신 그 은혜와 사랑을 나도 전하는 삶을 살고 싶었어요."
마지막 물음에 대한 해답은 성경에 기록된 예수님의 삶과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이 세상에서의 죽음이 끝이 아니라 천국의 소망이 있음을 깨닫게 됐다. 선예는 자신도 예수님처럼 섬김과 헌신의 삶을 살겠다고 결심하고 2011년 큰 지진으로 폐허가 된 아이티로 구호활동 선교지에서 만난 '제임스 박' 선교사와 결혼해 가정을 꾸리게 됐다.
선예는 로마서 5:8 말씀을 인용하면서 "자신이 여기까지 온 것은 인간적인 재능이나 노력이 아닌, 오직 십가가로 확증된 하나님의 사랑 덕분"이라며 "이제 세 아이의 엄마로서 가정을 돌보고 우리가 살아가는 바로 그 곳이 선교현장임을 믿으며 하나님의 마음으로 이웃을 섬기는 헌신의 삶을 살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밀알 장학생 소개 영상으로 출연한 '정요한' 학생(Biola Univ, 성악전공)은 시각장애에도 불구하고 항상 최선을 다하는 열정적인 삶으로 참석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이날 밀알의밤에서 얻어진 수익금은 장애인 학생들에게 '2023년도 밀알장애인장학복지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종희 단장은 "'선예와 함께한 밀알의밤'을 통해 오늘의 나의 모습을 발견하고 내일의 비전을 바라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우리 삶을 새롭게 변화시키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뜨겁게 체험한 시간이 됐다"며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는 장애인 학생들에게 기억해주시고, 지속적인 성원으로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