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가 26일 오후 서울 서초동 본당에서 5천5백여 명이 모인 가운데, ‘한국교회 섬김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회복을 넘어, 부흥으로!’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 행사는 27일까지 계속된다.
‘한국교회 섬김의 날’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교회가 회복을 넘어, 부흥을 체험하는 전환점을 갖도록 하기 위해 사랑의교회가 마련한 행사다.
첫날 개회예배에서 설교한 오정현 목사는 신약성경 사도행전 11장에 등장하는 ‘안디옥교회’에 대해 전하며, 한국교회가 안디옥교회를 닮아 회복을 넘어 부흥을 체험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오 목사는 “목회자가 영적으로 깨어 있는 방법은 두 가지인데, 고난을 당하든지 아니면 믿음의 모험을 하는 것”이라며 “믿음의 모험은 우리 생각의 틀을 바꾸는 데서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사도행전 11장 19~20절 “그 때에 스데반의 일로 일어난 환난으로 말미암아 흩어진 자들이 베니게와 구브로와 안디옥까지 이르러 유대인에게만 말씀을 전하는데 그 중에 구브로와 구레네 몇 사람이 안디옥에 이르러 헬라인에게도 말하여 주 예수를 전파하니”라는 말씀을 언급했다.
오 목사는 “유대인들은 그들만 구원을 받는다고 생각했다. 이방인들을 지옥의 땔감으로 여겼다. 아침에 일어나면 이방인으로 태어나지 않은 것을 감사하며 기도했을 정도”라며 “그런데 몇 사람이 안디옥에서 헬라인에게도 예수를 전했다. 그야말로 패러다임 쉬프트가 일어난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교회의 역사에서 우리가 모르는 틀이 있다. 그 중에는 귀한 것도 있지만 깨트려야 할 것도 있다. 믿음의 모험을 해야 할 때가 많다”며 ”오늘과 내일, 이 자리가 믿음의 강력한 모험을 하는 그런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오 목사는 안디옥교회 같은 부흥을 경험하기 위해 한국교회에 일곱 가지가 꼭 필요하다고 전했다. ①성경의 절대 권위를 끝까지 유지하는 것 ②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을 지켜내는 것 ③성령의 능력과 주권을 인정하는 것 ④공교회의 중요성을 확정하는 것 ⑤세계선교의 절박성을 느끼는 것 ⑥평신도 사역의 소중함을 깨닫는 것 ⑦가정의 가치와 믿음의 세대 계승을 하는 것이 그것이다.
오 목사는 “이렇게 하면 세계교회 앞에 한국교회가 그 역할 감당하게 될 것”이라며 “한국교회가 회복을 넘어 부흥으로 나아가 세계선교를 이끌어 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이날 영상으로 축사한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 원로)는 “한국교회를 살려내기 위한 부흥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하다. 부흥을 바라는 가슴과 갈망을 안고 부흥을 위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한국교회와 세계교회를 섬기는 놀라운 자리에 도달할 수 있기를 함께 기도하고 응원하겠다”고 했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은 영상 축사에서 “참석하신 모든 분들이 회복의 은혜를 경험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귀한 나눔과 섬김을 통해 한국교회가 새롭게 거듭나고 각 지역교회에 부흥의 새로운 역사가 일어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현국 예장 합동 총회교회자립개발원 이사장은 “다시 한 번 도약하는 날이 될 것 같다. 다 같이 모이니 힘이 난다”며 “섬기는 교회들마다 새로운 부흥과 자립을 꿈꾸게 하실 줄 믿는다”고 전했다.
이날 축도를 맡은 내수동교회 원로인 박희천 목사는 “오늘 이 자리에 오신 여러분들, 첫째는 베드로같이 주님을 사랑하는 종, 둘째는 바울과 같이 말씀에 능한 종, 셋째는 모세와 같이 통솔에 능한 종이 되어서 여러분의 목장에서 큰 성공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한 뒤 축도했다.
한편, 이 행사에는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를 비롯해 오스 기니스 교수(‘소명’ 저자), 릭 워렌 목사(세들백교회 설립), 마이클 리브스 총장(영국 유니온신학교), 박희천 목사(내수동교회 원로), 전광식 목사(전 고신대 총장), 박성규 목사(부천교회 담임), 최윤식 박사(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 소장) 등이 강사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