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VOM에 따르면 제주에서 있었던 이 훈련의 마지막 시간에 직접 참석한 성도는 소수였고, 대다수는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61명의 성도 가운데 대부분이 이 훈련 전에 태국으로 갔기 때문이라고. 나머지 성도들도 훈련을 받고 며칠 뒤 제주를 떠났다고 한다.
한국 VOM은 “현재 그들은 방콕에 있는 유엔UN 난민 사무소에 난민 지위를 신청한 후, 몇 개의 호텔에 나뉘어 조용히 지내며 유엔 난민 기구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이 교회 성도들은 지난 2019년 신앙의 자유를 찾아 중국을 떠나 제주도에 왔고, 한국 정부에 망명을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막노동을 하며 자력으로 생계를 유지해왔다고 한다. 그러나 여러 번 망명을 거부당한 뒤, 다시 타국으로 도피하기로 결정했다고.
현숙 폴리 대표는 “이 교회의 목표는 공식적인 난민 지위를 얻는 것”이라며 “그래야만 단기적으로 중국으로 송환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장기적으로 미국 같은 나라에 영구적으로 정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국 VOM 측에 따르면 이 교회 판용광 목사는 지난 2012년 미국 ‘필라델피아 성서개혁교회’의 감독 아래 선전개혁성결교회를 세웠다. 판 목사는 외국 종교 단체와의 이러한 관계로 인해, 2014년부터 주 2회 이상 당국의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는 것.
폴리 대표는 “판 목사님이 중국 공산당이 승인한 ‘삼자애국운동’에 가입하기를 거부하자, 당국은 이 교회가 운영하는 초등학교가 있는 건물주를 압박해 이들을 퇴거시켰다”며 “무신론과 공산주의를 세뇌시키는 국립학교에 자녀들을 보내고 싶지 않았던 이 교회 성도들은 2019년 투표를 통해 교인 전체가 중국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VOM은 이 교회 성도들이 제주도에 머물렀던 지난 3년 동안, 1년에 여러 차례 방문해 기독교인이 삶에서 겪는 핍박에 관한 성경의 가르침에 대해 며칠 동안 훈련시켰다.
폴리 대표는 “순교자의 소리가 한국에 도착한 이 성도들을 처음으로 맞이했고, 한국을 떠나는 그들을 마지막으로 배웅하는 단체가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하나님께서 그 교회를 여기에 보내신 이유는 그들이 우리 순교자의 소리와 함께 핍박과 신실한 증인에 대하여 성경이 어떻게 가르치는 지를 배우기 위함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한국의 많은 교회와 사역 단체와 변호사들이 그 성도들을 도왔다”며 “그 과정에서 순교자 소리가 감당한 역할은 그 성도들이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비하도록 준비시켜 주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하나님께서는 기독교인이 삶에서 겪는 핍박에 관한 성경의 가르침을 그 성도들에게 상기시키는 역할을 순교자의 소리에게 맡기신 것 같다”며 “하나님께서 어디로 보내시든지, 그 성도들이 하나님의 신실한 증인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