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예배에선 김회재 의원(더불어민주당, 국회조찬기도회 부회장)의 사회로 송석준 의원(국민의힘, 국회조찬기도회 부회장)이 대표기도를 했고, 서정숙 의원(국민의힘, 국회조찬기도회 총무)의 성경봉독과 CTS장로합창단의 찬양 후 이 철 감독회장(기독교대한감리회)이 설교했다.
‘믿음으로 살리라’(로마서 1:16~17)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이 감독회장은 “복음이야 말로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다. 복음 안에 하나님의 의가 나타났다. 하나님의 의는 모든 사람들이 기준으로 삼아야 할 내용이고 불변의 진리이자 가치”라며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에게 오셨고 십자가를 지셔서 우리를 구원하셨다는 이 복음의 내용 속에 구원의 능력이 있고 하나님의 의가 있다”고 했다.
그는 “바울 사도는 이 복음을 믿는 믿음으로 살아야 한다고 했다”며 “믿음의 가치가 이끄는 인생은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와 의를 드러내는 삶이다. 시작도 믿음, 과정도 믿음, 결론도 믿음”이라고 했다.
이 감독회장은 ”오늘 우리가 어떤 방법으로 살든지 간에 내가 살아가는 방법으로 믿음의 가치가 드러나야만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다. 상황이 아무리 바뀌어도 상황을 이끄는 것은 믿음”이라며 “기독교 국회의원님들이 믿음의 가치를 가지고 상황에 대처하시고, 변함없는 믿음의 가치로 그 상황을 이끌어 가실 수 있어야 이 나라가 안정되고 바른 길을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후 특별기도 순서가 마련돼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공동대표회장들인 강학근 목사(예장 고신 총회장), 김기남 목사(예장 개혁 총회장), 이상문 목사(예성 직전 총회장)가 각각 △대한민국과 21대 국회 △한반도와 세계평화 △한국교회와 민족복음화를 위한 기도를 인도했다.
예배는 송기헌 의원(더불어민주당, 국회조찬기도회 총무)의 헌금기도와 국회성가대의 봉헌찬양 후 장종현 목사(예장 백석 총회장)의 축도로 마쳤다.
류영모 목사는 “국회의원은 취임할 국익과 국민의 권익을 우선하겠다고 선서한다. 정치인도 교회도 자신만을 위할 때 눈총을 받게 된다”며 “요즘 가끔 듣는 말이 ‘선당후사’다. 그러나 ‘선국후사’ 혹은 ‘선국후당’이 더 맞는 말 같다. 옛 목회자들과 정치인들을 보면 정말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간절했다”고 했다.
류 목사는 “우리 국회 내에 기독교인 의원님들이 많이 계신다. 우리가 여기에 희망을 걸고 기도하는 것이다. 이 모임의 의미가 여기에 있다”며 “우리가 기도할 때 우리의 사명이 새로워지고 이를 통해 국민이 희망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이끄시는 주님이심을 고백하고 믿음으로 사는 결단과 은혜가 이 자리에 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배광식 목사는 “나라가 시끄럽고 국회는 더 혼란스러워서 국민들의 염려의 대상이 되고 있음에 안타깝다. 그러나 국회의장 김진표 장로님과 국회조찬기도회 회장 이채익 장로님의 신앙으로 인해 우리나라가 더 좋아지고 성숙하게 될 것으로 믿는다”며 “에스더와 같이 ‘이 때를 위함이 아닌가’라는 생각으로 두 분 장로님께서 협치하셔서 나라가 안정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두 장로님들께서 신앙과 기도의 성실함으로 국회가 더욱 신앙화 되고 복음화 되는 거룩한 역사의 기초를 놓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권성동 의원은 “김진표 의장님은 정말 인자하시고 부드러우시며 조정과 타협의 명수다. 그러한 지혜가 어디서 나올까 궁금했는데, 성령이 임하셨기 때문임을 오늘 이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국회가 분쟁과 정쟁 없이 잘 운영되는 데 큰 역할을 하시리라 굳게 믿는다. 이채익 회장님께도 국회조찬기도회 회장으로서 국회가 원만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제가 기독교인은 아니지만 성경 구절마다 와닿지 않는 말씀 없다고 생각한다. 그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구절은 여호수아서에 있는 ‘강하고 담대하라’는 말씀”이라며 “아침마다 일어나 이 구절을 되새기고 생각을 정리한다. 우리 모두 강하고 담대하게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자”고 했다.
이봉관 장로는 “김진표 국회의장님은 국회조찬기도회 회장을 지난 5년 간 맡아 열심히 하셨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국회의장이 되게 하셨다고 저는 믿는다”고 했다.
이후 한교총 대표회장 류영모 목사가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축하패를 전달했다. 직전 국회조찬기도회 회장을 맡기도 했던 김 의장은 인사말에서 “지난 5년 간 국회조찬기도회 회장을 맡는 동안 어려운 고비도 있었는데, 이 자리에 계신 한국교회 지도자분들께서 많은 도움을 주셔서 그 일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했다.
김 의장은 국회의장이 되는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많았다며, 그 때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는 로마서 8장 28절의 말씀을 붙들고 기도해 왔다고 한다.
그는 “사람들과의 야속은 그 자체로 믿기 어렵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하신 약속은 사람이 예측할 수 없는 방법으로 이뤄주신다는 걸 이번에 국회의장이 되는 과정에서 느낄 수 있었다”며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소임을 다하는 방법은 더 기도하면서 그 마음으로 대화하고 설득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더 낮은 자세로 열심히 믿음으로 기도하겠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심각한 갈등과 혼란의 정치 현장에서 기독 국회의원들이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며 한마음 한뜻으로 기도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며 “이를 통해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를 이 땅에 실천하는 국회조찬기도회가 될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 기독 국회의원들이 소통을 통해 통합과 협치를 이뤄내고 성경적 가치관을 토대로 국익을 위해 공동선을 만들어내는 역할과 사명을 잘 감당하도록 열심히 기도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기독교인의 상징인 희생과 헌신, 양보와 섬김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격려하는 국회조찬기도회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 의원이 국회조찬기도회 지도위원인 장헌일·이성용·양성전 목사에게 감사패를 증정했고, 신평식 목사(한교총 사무총장)와 장헌일 목사가 이날 기도회에 참석한 교계 및 국회 관계자들을 소개했다. 이후 양성전 목사의 광고와 김주헌 목사(기성 총회장)의 폐회기도로 행사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