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목사는 ‘예수님이 기대하시는 밭’(막 4:1-9)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최근 유럽지역 중 아이슬란드를 방문해 느꼈던 소회를 함께 나눴다. 아이슬란드는 유럽의 대표적인 기독교국가로 법적으로 아이슬란드 복음주의 루터교회가 국교로 지정돼 있다.
이에 김 목사는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2000년까지 기독교인구가 89%까지 유지됐지만 22년이 흐른 현재 66.5%까지 그 비율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면서 “유럽에서 아직까지 복음을 지키는 나라가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도 했지만 22년 만에 23%의 기독교인이 떨어져 나간 것이 굉장히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특히 현지 가이드의 말에 또 한번의 충격을 받았다. 그가 아이슬란드의 기독교인이 계속 감소하는 것은 세속화 때문이라면서 이를 두고 ‘아이슬란드가 미국화 되고 있다’고 말했다”면서 “미국의 세속화는 세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미국에서 한인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입장에서 큰 책임감과 함께 부끄러움을 느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유럽 방문에 대해 “세계 기독교 역사의 한 흐름을 보게 된 것에 감사하면서도 마음이 아팠다”면서 “또 신앙이 무엇이며, 또 하나님의 선교 역사는 현재 어떻게 진행이 되고 어느 방향과 목적을 향해 가는 것인가를 깊이 생각하는 기간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세속화에 대해 “하나님의 말씀이 있을 자리에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 것을 두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김 목사는 “신앙은 하나님의 참된 지식에서 출발한다. 하나님에 대한 참된 지식이 참된 예배가 되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라면서 “하나님에 대한 바른 지식이 없을 때 하나님을 대체하는 지식이 들어온다. 그것이 바로 이 시대의 풍조와 유행”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김 목사는 “많은 사람들이 유행과 풍조에 따르지만 예수님께서는 분명 많은 사람이 가는 넓은 길은 멸망의 길이라고 경고하셨다”면서 “우리는 과연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 것을 하나님의 말씀의 자리에 대체하고 유행과 풍조를 따르며 위기 속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목사는 현대의 기독교 박해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그는 “예전의 박해는 육체적이거나 금전적인 박해였다고 한다면 지금 21세기의 박해는 문화적 박해”라면서 “진화론을 학교마다 배우는 이 시대 속에서 이제 창조론을 말하면 조롱을 당한다”면서 “하나님을 하나님의 자리에 두지 않을 경우 윤리와 도덕은 없어지고 오직 세상 가치관에 잘 적응하는 사람이 승리하는 무법 세상이 된다. 육체적 박해가 없기에 오히려 박해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는 21세기의 기독교 박해가 더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목사는 예일장로교회 30주년과 관련해서도 “역사만 자랑하는 교회가 되지 않기 바란다”면서 “하나님 앞에 감사의 마음으로 좋은 밭을 준비해 아름다운 인격적인 열매와 선교적 열매를 올려드리는 30주년이 돼야 할 것”이라고 권면했다.
또 김 목사는 “좋은 밭이 될 때 하나님이 비를 내려주신다. 이 비가 먼저는 유럽에 내렸지만 길가 밭이 돼 버렸고 그 뒤 미국으로 그 비가 옮겨졌지만 또 길가가 되어가고 있다”면서 “그래서 하나님은 그 비를 아시아로 옮기셨고 한국에서 복음의 꽃이 피어 교회마다 부흥되고 기도하는 소리가 온 나라에 울려 퍼졌지만 한국 또한 길가가 되고 있다. 현재 가난한 마음을 가진 아프리카로 그 비가 옮겨가고 있다”고 전했다.
약 1년에 걸쳐 진행되는 예일장로교회 창립 30주년 기념행사는 오는 9월25일 하우스 콘서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한다. ‘30주년 기념 찬양제’는 10월9일 오후7시30분 카네기홀에서 열리고, 창립 30주년 기념 드라마 공연은 2023년 부활절로 예정돼 있다. 이어 5월21일에는 창립 30주년 감사예배를 임직식과 함께 드린다. 또 30주년 기념 필사 성경 봉헌식과 30주년사 및 담임목사 칼럼집 발행도 계획하고 있다. 30주년 마지막 행사는 9월10일 몰리대학 메디슨 강당에서 헨델의 ‘메시아’ 공연으로 장식한다.
선교영역에서도 30주년을 맞아 큰 변화를 계획하고 있다. 30주년 기념 선교를 위해 박재우 장로를 내년 1월 중 볼리비아 선교사로 파송할 예정이며, 필리핀 익핏교회 건축을 위해 10만불을 지원할 방침이다. EM권의 성장 또한 30주년을 맞는 예일장로교회에 큰 의미가 있는 변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