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가 비상해야 교회도 비상… 말씀 깊이 묵상하자”

장영일 목사, 교갱협 영성수련회 둘째날 저녁집회서 설교
교갱협 제27차 영성수련회가 진행되던 모습(사진은 첫날이었던 22일 개회예배가 진행되던 모습) ©교갱협

교회갱신협의회(대표회장 김성원 목사, 교갱협)가 22~24일 사랑의교회 안성수양관에서 ’비상’이라는 주제로 제27차 영성수련회를 진행했다. 수련회 둘째날인 23일 저녁집회에선 장영일 목사(범어교회)가 말씀을 전했다.

‘보행자(歩行者)와 비행자(飛行者)’(신명기 1:30~32)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장 목사는 창세기 1장 2절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에서 ‘운행’이라는 말이 영어 성경에는 ‘hovering’으로 되어 있다며 “곧 두 날개를 쫙 펼쳐서 비상하는 독수리 같은 비행의 모습을 그려준 것이다. 이것이 창조를 시작하시는 하나님의 행위였다”고 했다.

장 목사는 “목회자가 하나님의 hovering을 누리면 교회는 비상한다. 목회자가 보행자가 되면 교회는 걸려 넘어지고 터지고 찢어지기 쉽다”며 “목사가 hovering을 앙모하며 믿음으로 비상을 누릴 때 그를 따르는 교회도 보행자에서 비행자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목사가 먼저 말씀을 깊이 묵상하는 자가 되자. 설교를 위한 공부로 성경을 열었다가 닫지 말고, 지금 자신에게 말씀하시며 곁에서 문을 두드리시는 주님을 영접하자”며 “목사의 가슴에 말씀을 통하여 주의 영이 충만하면 교회는 말씀을 사랑하면서 주의 영을 앙모한다. ‘교회는 목사만큼 큰다’는 고전 같은 명언을 잊지 말자”고 했다.

그는 “누구도 탓하지 말고 누구에게 윽박지르지 말고, 자신을 탓하고 자신을 말씀으로 윽박질러야 한다”며 “말씀은 검이다. 그 검을 교회나 세상을 향하여 사용하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 목사인 우리에게 사용하라고 주신 것이다. 먼저 목사 자신에게 그 칼이 사용되어 아프게 하고 울게 하고 치유하기를 원하신다”고 했다.

장 목사는 “그래서 목회자가 죽으면 비상하게 된다. 교인들에게 죽는 게 아니다. 말씀으로 죽으면 다시 살게 하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목회자들은 하나님의 hovering 안에서 교회를 hovering하는 자들이다. 망한 것 같고 모든 것을 잃은 듯한 베드로를 다시 찾아오신 부활의 주님이 그에게 명령하셨다. ‘내 어린 양을 먹이라’ ‘내 양을 치라’고 하셨다(요 21:15~17)”고 했다.

장 목사는 “우리도 배신자요 실패자인 베드로와 같지만, 그를 다시 찾아오셨듯이 주님은 낙망 중에 빠진 우리도 다시 찾아오신다. 그리고는 우리에게 명령하신다. 주님의 양들을 떠나지 말고 다시 가서 먹이고 치며 그들을 위로 하라고”라며 “그러면 세상 끝날까지 항상 우리와 함께 계시겠다고 약속하셨다(마 28:20)”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