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갱신협의회(대표회장 김성원 목사, 교갱협)가 22일 오후부터 사랑의교회 안성수양관에서 ’비상’이라는 주제로 제27차 영성수련회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둘째날인 23일 주제특강은 안윤주 교수(건국대 환경보건학과)가 전했다.
“교회와 환경: 환경위기, 그리고 공존을 향한 동참”이라는 제목으로 강연한 안 교수는 현재 지구는 ‘환경 비상’이라고 했다. 안 교수는 “폭염, 가뭄, 산불, 폭우, 폭설, 한파는 예전에도 없던 일은 아니”라며 “그러나 주목해야 할 점은 발생빈도가 잦아지고 그 강도가 점점 세어지고 있는 점”이라고 했다.
안 교수는 인간이 이기적으로 환경을 사용한 결과 위기를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안 교수는 “UN보고서와 우리나라 정책브리핑에 의하면 2011~2020년 지구 지표면 온도는 1.09도 높아졌고, 높은 화석연료 비중과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가진 우리나라도 최근 30년 사이에 평균 온도가 1.4℃ 상승했다”며 “이 상태로 계속 가다가는 인류, 그리고 생태계가 대재앙을 겪게 될 것은 이제 과학적으로 더 의심할 여지가 없는 불편한 진실”이라고 했다.
안 교수는 “2020년 코로나19 이후 마스크를 쓴 인간을 뜻하는 신조어였던 호모 마스쿠스(Homo maskus)는 이제는 일상적인 용어가 되었다”며 “환경을 소유했다고 착각하고 남용한 결과 이제는 반격을 당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후위기, 미세플라스틱 문제, 그리고 환경위기 속 환경불평등은 날로 심화되고, 코로나19와 같은 인수공통감염병이 언제 다시 등장할지 모른다”고 했다.
안 교수는 “에너지 절약, 자원 절약과 재활용, 환경보호활동, 그리고 환경교육이 그냥 세상 이야기가 아닌 바로 교회의 선한 영향력에 포함된다는 것, ‘2050 탄소중립 프로젝트’가 교회에서도 ‘긴박하게’ 실현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며 “환경은 미래세대의 인권이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원조생태계를 미래세대가 누릴 수 있도록 공존을 위한 교회의 동참이 절실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