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성례·기도 등으로 ‘구원의 확신’ 깊어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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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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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엘 비키 교수, 22일 개혁주의설교연구원 세미나서 강의
(왼쪽부터) 서창원 박사, 조엘 비키 박사 ©노형구 기자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원장 서창원 박사) 제30주년 기념세미나가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세곡교회(담임 박의서 목사)에서 열렸다. 세미나 첫 강연에서 조엘 비키 교수(미국 퓨리탄리폼드신학교 총장)가 ‘믿음의 확신과 성장’이라는 제목으로 강의했다.

조엘 비키 교수는 “그리스도인의 삶에 있어서 결정적인 특권으로 간주하는 것이 구원의 확신이다. 어떤 청교도는 ‘구원의 확신은 바람을 타고 파도를 향해 전진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실질적으로 기쁨의 열매를 맺는 것이 구원의 확신을 가진 성도의 모습”이라며 “그는 언제나 예수와 함께하길 바라고 하늘나라를 열망하며 복음을 열정적으로 증거하길 바라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 시대는 풍성한 구원의 확신을 누리는 사람이 적은데 이 가운데 특별히 목사도 있다. 종교개혁자들은 내 구원의 확신을 안다는 것은 하나님의 가족으로 영입돼 전적으로 하나님께 헌신하는 사람들이라고 했다”며 “토마스 브룩스는 구원의 확신을 가진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10배 이상 하나님께 헌신한다고 했다”고 했다.

그는 “베드로전서 1장 10절에선 ‘힘써 너희 부르심과 택하심을 굳게 하라’고 나왔다. 이 말씀이 강조하는 바는 구원의 확신을 잃지 말고 이전의 죄악을 반복하지 말하는 것”이라며 “때문에 성경은 구원의 확신을 가지는 데는 시간이 걸리고, 은혜의 방편을 통해 구원의 확신을 가지는데 노력하라고 촉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상 많은 기독교인들은 강한 구원의 확신에 도달하는 일에 미진하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깊어지고 하나님에 대한 신뢰가 삶의 경험을 통해 강해지면서 구원의 확신이 강해지는 것”이라며 “결혼한 부부들은 30년이 지나도 서로 사랑한다는 확신이 당연히 깊어지는데, 이유는 같이 살면서 아내가 나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삶을 통해 수없이도 경험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조엘 비키 교수는 “바로 하나님과 그리스도인의 관계는 이와 같아야 한다. 여러분이 살아온 삶을 되돌아보면서, 하나님의 신실한 사랑을 경험한 일을 되새기고, 환난당할 때 하나님께 의존했을 때 필요를 채워주신 역사를 돌아볼 때, 하나님을 더욱 신뢰하고 그 사랑을 깊이 알 수 있다”며 “특히 큰 환난을 당할 때 하나님께 기도하는 과정에서 그분과의 관계가 더욱 친밀해질 수 있다. 하지만 죄에 빠질 땐 구원의 확신이 약화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고 했다.

따라서 “여전히 우리는 구원의 확신이 깊어지도록 더욱 성숙해져야 한다. 바로 그렇게 하기 위해서 일반적인 수단을 활용해야 하는데, 첫 번째로 하나님의 말씀이 있다”며 “성경통독, 암송, 성경대로 살기, 성경을 사랑하기 등을 실행해야 한다. 성경을 읽지도 않으면서 구원의 확신을 바라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했다.

이어 “한 목회자는 구원의 확신이 없어 불안에 휩싸인 채 상담을 요청한 장로에게 ‘10분 성경 읽기, 10분 묵상, 10분 기도’를 제안했다. 그랬더니 그 장로가 ‘하나님 앞에서 나 같은 역겨운 존재가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요’라고 되물었다고 한다. 그 목회자는 ‘내가 제시한 제안을 이행하지 않으면 하나님 앞에서 2배가 역겨운 존재가 될 것이요’라고 했다”며 “그것을 이행한 뒤 장로는 구원의 확신이 강해져 담대하고 기쁨에 겨워했다고 담임목사는 증거했다. 찰스 스펄전은 ‘타락은 먼지쌓인 성경책에서 시작해 더러운 옷으로 끝난다’고 했다. 말씀을 도외시하는 것은 하나님을 무시하는 처사다. 토마스 왓슨은 ‘성경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보내주신 연애편지로 읽는 한 줄, 한 줄 안에 하나님이 내게 주신 말씀이라고 생각하라’고 했다”고 했다.

그러나 “현대 교인들은 말씀 읽기에 소홀해지고 있다. 너무 바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을 읽으라고 권면해야 한다. 더 깊은 구원의 확신은 참된 자유 가운데 풍성한 기도 시간을 선사한다. 청교도들은 ‘성경을 읽고 묵상하며 기도하라’고 강조하고 있다”며 “묵상은 성경읽기와 기도 사이 중간 단계다. 기도하는데 힘든 경험이 있을 수 있다. 반복적으로 중언부언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활기찬 기도생활을 하려면, 말씀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10분 정도 묵상하고 나의 생애 가운데 하나님이 나를 어떻게 그 말씀으로 인도하셨는지 생각하며 감사하라. 그래서 청교도들은 자주 읽고 묵상하고 기도하라는 방식을 택했다”고 했다.

개혁주의설교연구원 세미나가 열리는 모습. ©노형구 기자

조엘 비키 교수는 또 “구원의 확신을 강화하는 두 번째는 하나님의 성례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보완한다. 물, 떡, 포도주로 이행하는 성례는 예수 그리스도를 지칭한다. 하나님은 성례 가운데 낮은 자리로 임하신다. 그리고 나 자신의 구원의 확신을 강화시킨다. 떡과 잔을 마실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너희들의 모든 죄를 씻겼다’고 말씀 하신다”며 “칼빈은 성례를 통해 우리로 하여금 하늘의 높은 곳을 바라보게 한다고 했다”고 했다.

그리고 “구원의 확신을 강화하는 세 번째는 기도다. 여러분은 신앙인으로서 자주 기도하는가. 기도를 시작할 때 냉랭하고 하나님과의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지는 않는가. 여러분들이 하나님 앞에서 문을 열고, 하나님이 내게 베푸신 자비로 인해서 감사하며 죄를 고백하고 탄원하는 기도를 드릴 때 우리의 마음은 매우 따뜻해질 것이다. 부정할 수 없는 친밀한 교제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약속을 갖고 하나님께 나아갈 때 우리 마음이 매우 뜨거워질 것이다. 한 청교도는 기도가 끝날 때 즈음 하나과의 달콤한 키스를 했다고도 했다. 즉 기도는 하나님과의 달콤한 교제이자 만남이며 우리 영혼의 구원의 확신을 강화하는 통로”라며 “기도는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심을 직접 느끼는 수단이기도 하다”고 했다.

조엘 비키 교수는 아울러 “우리의 구원의 확신을 위해 하나님은 때론 고난을 사용하신다. 대부분 성도들이 하나님을 절실히 부르짖고 찾을 때는 고난의 시기”라며 “어려운 난관의 시기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나아가도록 한다. 또 성도와의 교제, 설교 청취, 좋은 기독교 서적 읽기 등 이 모든 것이 우리 구원의 확신을 강화하는 영적 수단”이라고 했다.

그는 “베드로전서 1장 10절에선 ‘너희 부르심과 택하심을 굳게 하라’고 명령하고 있다. 이처럼 구원의 확신을 얻는 영적 수단은 우리의 의지를 요구하는 의무다. 우리의 경험보다 더욱 귀한 것으로 그리스도를 더욱 귀하게 여기라”며 “또한 영적수단을 통해 강화한 구원의 확신은 우리를 타락하게 만드는 죄와 유혹을 끊게 만든다. 우리의 구원의 확신을 망치는 것으로부터 우리를 적극 보호하자”고 했다.

이어 “정성을 들인 구원의 확신은 열매를 맺는다. 구원의 확신은 순종의 의무에 대한 즐거움과 힘을 증대시킨다. 즉 구원의 확신은 겸손히 하나님께 감사하는 자리로 나아가고, 즐거운 순종을 유도하며 자유롭게 기도하면서 전도하는 일에 담대하게 만들며, 우리의 그리스도를 향한 사랑이 더욱 깊어지고 죄를 죽이는 일에 마음을 기울이도록 한다”고 했다.

특히 “구원의 확신은 시련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를 변화시킨다. 욥은 고난 이후 ‘내가 친히 그를 보리니…’(욥기 19:27)라고 고백했다. 찬송가 작사가 패니 크로스비는 8살 때 장님이 됐다. 의사로부터 그런 판정을 받은 그녀는 그럼에도 8살 때 ‘나는 너무 행복하다. 볼 수 없어도 만족한 길을 걷고 있다’고 일기장에 썼다. 찬송가 ‘예수를 나의 구주로 삼고’ 등을 작사했다”며 “고통스런 어떤 상황에서도 구원의 확신은 심령의 만족을 안겨다 준다”고 했다.

조엘 비키 교수는 그러면서 “구원의 확신은 우리를 거룩으로 인도한다. 청교도들은 구원의 확신을 가지면 가질수록 거룩해진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구원의 확신은 천국의 기쁨을 우리 마음에 임하도록 하는 수단”이라며 “구원의 확신은 하나님 나라를 갈망하고 천국에 입성할 준비를 인도하며, 언제나 영원토록 하나님과 함께하는 열망을 준다. 이 세상 사람들은 젊음을 추구하지만 구원의 확신을 가진 기독교인은 죽음 이후 예수님과 함께하길 바라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세미나는 오는 25일까지 열린다. 조엘 비키 교수(미국 퓨리탄리폼드신학교 총장), 조셉 파이파 박사(그린빌 장로교 신학교 전 총장)가 강연자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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