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 정책기획수석 이관섭… 새 홍보수석 김은혜·안보실 2차장 임종득

대통령실 "김은혜, 尹정부 철학 국민에 전달할 적임자"
김은혜(왼쪽부터) 홍보수석, 이관섭 정책기획수석,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김대기 비서실장의 인선 발표가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나고 있다. ©뉴시스

대통령실은 21일 새 정책기획수석과 홍보수석 인선이 포함된 조직 개편안을 발표했다. 지지율 하락으로 저하된 국정 동력을 인사를 통해 회복하고 노동·교육·연금 개혁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이날 '정책기획수석'을 신설하며 현행 2실5수석 체제를 2실6수석 체제로 확장했다. 또 김은혜 국민의힘 전 의원을 신임 홍보수석으로 발표했다.

기존 정책조정기획관은 '미래전략기획관'으로 명칭을 바꿔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전념하도록 업무를 조정했다. 정책조정기획관 산하의 미래전략비서관은 '미래정책비서관'으로 이름을 바꾼다.

◆새 홍보수석 김은혜…'신설' 정책기획수석 이관섭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신임 홍보수석으로 김은혜 전 국민의힘 의원이 발탁됐다고 발표했다.

김 수석은 "두려움이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라며 "보다 낮은 자세로 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바람을 가감 없이 전달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제대로 잘 전하는 가교 역할을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저는 정부에 대한 언론인의 평가가 정부에 대한 국민의 목소리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부족한 부분은 언제든 꾸짖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영범 초대 홍보수석은 대통령 대외협력특보로 자리를 옮긴다.

신설된 정책기획수석실의 수석비서관은 이관섭 전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이 지명됐다.

이 수석은 이 자리에서 "여러가지로 부족한데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마음이 무겁고 착잡하다"며 "많은 국민들의 기대와 희망을 가지고 출범한 윤석열 정부가 최근 들어서 굉장히 아쉬워하는 국민들이 많은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공정과 상식이 지켜지고 국민통합을 이룩할 수 있는 그런 정부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라며 "저는 큰 나라의 어떤 결정을 하거나 작은 결정을 할 때도 작은 생선을 구울 때처럼 섬세하고 신중한 자세로 정책들을 돌봐보겠다"고 밝혔다.

건강상 이유로 사퇴한 신인호 2차장 후임으로는 임종득 전 국방비서관이 발탁됐다.

김 실장은 "(임 신임 2차장은) 국방전략과 군사전략분야 최고 전문가로 인정받는 정책통"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빈틈없는 안보태세를 더 강화하는데 역량을 발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2차장은 "대내외적으로 안보가 위중한 상황에서 안보실 2차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책임이 막중하다"며 "윤 대통령의 철학을 받들어 임무수행을 잘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슬림조직' 기조 계속…'6수석' 체제, 인력보강 없다

현행 2실5수석 체제가 2실6수석으로 확장됐으나 추가적인 인력보강은 없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정책기획수석 산하에는 (비서실장 산하에 있던) 국정과제비서관, 정책기획조정관 밑에 있던 기획비서관과 연설기록비서관이 간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인력을 재배치하는 방식으로 업무를 조정할 예정이라는 뜻이다.

국정과제비서관은 국무회의, 국무조정실 등의 업무를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또 연설기록비서관을 정책기획수석실로 자리를 옮겨 신임 수석이 정책 관련 메시지를 관할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김 실장은 '국정 혼선과 지지율 하락의 문제는 홍보 부족에서 비롯된 게 아닌데 원인 진단이 잘못된 쇄신이 아닌가'라는 질문에 "(인사쇄신을) 국정지지율과 연관시키는 것은 좀 그렇다"며 "국정쇄신, 특히 비서실 쇄신은 앞으로 5년간 계속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특히 "이번 인사는 문책성 인사가 아니다"며 "조금 더 생산성을 높이고, 비서실이 더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바꿔나가는 과정으로 판단해달라"고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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