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일 정립해 기독교적 자유민주 가치 후손에 전해야”

한교연 등, 광복 77주년·건국 74주년 기념 감사예배 드려

건물에 준공일, 사람에 생일 있는데 건국일 잘 몰라
제헌국회서 감사기도로 시작…1948년 8월 15일 건국
자유의 소중함 되새기며 자유 대한민국 지켜나가야

대한민국 광복 77주년·건국 74주년 기념 감사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대한민국 광복 77주년·건국 74주년 기념 감사예배가 8.15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저녁 군포제일교회 예루살렘예배당에서 진행됐다.

이 예배는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이하 한교연)이 주최했고, 한국기독인총연합회(대표회장 권태진 목사, 이하 한기연)과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김선규 목사, 이하 수기총), 성민원(이사장 권태진 목사)이 공동 주관했다.

최귀수 목사(한교연 사무총장)가 사회를 본 1부 예배에선 김바울 목사(한교연 명예회장)의 대표기도와 김영식 목사(의기연 상임회장)의 성경봉독에 이어 특별기도 순서가 있은 뒤 권태진 목사(한기연 대표회장)가 설교했다.

특별기도 순서에선 △김병금 목사(한교연 공동회장)가 ‘건국 정신 계승과 악법 철폐를 위해’ △정연출 목사(의기연 사무총장)가 ‘대통령과 지도자들의 애국과 정의 실현, 언론의 진실성 회복을 위해’ △권순달 목사(안기연 사무총장)가 ‘한국교회 본질 회복과 다출산으로 아름다운 미래를 만들기 위해’ △서요한 목사(수기총 서기)가 ‘나누어진 마음의 복음 화합과 정치·경제·사회·문화에 창조론이 뿌리내리기 위해’ △신상철 목사(경기도민연합 상임대표)가 ‘국가 안보와 군·경찰 복음화, 복음 통일을 위해’ 각각 기도했다.

‘영원한 기념이 되게 하라’(여호수아 4:1~7)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권 목사는 8월 15일이 일본의 식민지였던 우리나라가 해방을 맞은 날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대한민국의 건국일임을 강조했다.

권 목사는 “건물에 준공일이 있고, 사람에게도 생일이 있듯이, 우리나라는 1948년 8월 15일 건국됐다. 그러나 이 날을 잘 가르치지 않고 8월 15일을 광복절로만 기념하고 있다”며 “하나님의 은혜로 해방을 맞았듯이, 건국 역시 마찬가지다. 이젠 일본에 대한 미움보다 해방에 도움을 준 나라에 감사하고 건국을 기념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권 목사는 “건국일을 제대로 정립해야 우리의 후손들이 그날에 대해 물었을 때, 대한민국의 역사와 자유민주주의 정체성, 그 안에 녹아 있는 기독교 가치를 제대로 설명할 수 있다”며 “해방과 건국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가지면서 기도로 대한민국을 크게 만드는 주역들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후 김신호 목사(안기연 상임회장)가 헌금기도를 드렸고, 다윗중창단이 헌금송 ‘기록할 수 없는 사랑’을 부른 뒤 송태섭 목사(한교연 대표회장)가 축도했다.

권태진 목사(맨 오른쪽) 등이 태극기를 흔들며 광복절 노래를 부르고 있다. ©김진영 기자

2부 감사의 시간에선 최승균 목사(경기총 전 대표회장)의 사회로 애국가 제창, ‘해방과 대한민국 정부 수립’에 대한 영상 시청, 마리아중창단의 ‘선한 능력으로’ 특별찬양이 있은 후 진동은 목사(대한민국건국회 회장)가 건국기념사를 전했다.

진 목사는 “1945년 8월 15일 일제에서 해방된 우리나라는 1948년 5월 10일 총선거를 거쳐 같은 달 31일 제헌국회에서 이윤영 의원의 감사기도로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이 건국됐다”며 ”이후 6.25 전쟁으로 빈곤과 혼란이 이어졌지만, 끝내 새마을 정신으로 경제를 일으켜 지금에 이르렀다. 이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 자손만대에 물려주자”고 했다.

이후 서헌제 목사(한국교회법학회 회장)·송종완 목사(경기도민연합 대표회장)·하은호 군포시장이 축사를 전한 뒤 박종호 목사(수기총 사무총장)가 광복 77주년·건국 74주년 메시지를 낭독했다.

서헌제 목사는 “건국의 핵심은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바른 이해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승만 대통령은 한성감옥에서 인격적으로 하나님을 만나고 변화되었다. 이후 그의 독립운동은 단순히 독립국가 건설을 위한 정치운동이 아니라 자유와 평등한 세상을 건설하는 하나님의 계획에 참여하는 종교운동이었다. 이것이 이승만 대통령과 다른 독립운동가들과의 근본적 차이”라고 했다.

서 목사는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하는 대한민국은 이승만 대통령을 위시한 민족 선각자들의 헌신으로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나라가 되었다”며 “그럼에도 일부 철지난 이념으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이들이 있다. 여기에 맞서 우리나라의 정통성을 지키고 건국절을 바로 확립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송종환 목사는 “36년 동안 영토와 주권과 문화를 잃어버린 선조들의 설움과 슬픔이 얼마나 컸겠나. 그리고 마침내 해방을 맞고 대한민국을 건국했을 때 그 기쁨 또한 얼마나 컸겠나”라며 “다시 한 번 자유의 소중함과 가치를 되새기면서, 자유 대한민국을 잘 지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하은호 군포시장은 “오늘 이 자리는 일제의 억압에서, 하나님의 크신 사랑으로 이뤄낸 광복 77주년과 건국 74주년을 기념하는 감사예배의 자리”라며 “대한민국 국민의 자유와 해방을 위해 흘린 선조들의 피와 땀과 눈물을 영원히 추모하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윤상현 의원(국민의힘)은 축하영상에서 “100여년 전 우리의 주권과 국토 등을 빼앗겼던 일제 하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만세를 불렀던 다수가 기독교인들이었다”며 “마침내 우리나라는 광복의 빛을 보았고, 제헌국회를 통해 1948년 8월 15일 명실상부한 건국을 선포했다. 그 과정에 믿음의 지도자들과 기독교인들의 헌신이 있었다. 그리고 오늘날 한국교회는 다시 대한민국을 지키는 데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했다.

주요 참석자들이 예배 후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이날 예배 주최 및 주관 단체는 광복 77주년·건국 74주년 메시지에서 “광복절은 과거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것을 크게 본다면, 이제는 건국의 깃발 아래서 세계 속의 한국으로 성장해야 한다”며 “건국의 날을 모르면 생일을 모르는 사람과 같다”고 했다.

이들은 “우리나라는 1948년 8월 15일에 건국이 선포됐고, 1948년 유엔이 나라로 인정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에 의해 국민, 영토, 주권이 있는 온전한 나라로 세워졌다”며 “생일이 없는 사람이 없듯이, 건국일이 없는 나라는 없다. 이제는 해방일보다 건국일을 더욱 귀히 보고 기념하며 우리나라 중심의 역사의식을 가지자”고 강조했다.

이어 윤치환 목사(경기도민연합 실무총무)의 합심기도 인도와 현수동 목사(한기연 사무총장)의 광고 후 권태진 목사(군포제일교회 담임)의 마침기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광복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