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erican Evangelical University, (사)아릴락도시선교연구소, 랜드마커미니스트리가 9일 서울시 성북구 소재 구원의감격교회(담임 김두환 목사)에서 제1회 도시선교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이상훈 교수(American Evangelical University 총장)는 ‘도시선교의 흐름과 특징’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이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인구 1천만 명이 넘는 메가시티는 2016년 31개에서 2030년 41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인구가 급증하고 세계 인구의 30% 정도가 빈민층으로 집계되면서, 이들을 섬기는 도시선교가 이 시대에 매우 중요한 개념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전통적으로 영국 존 웨슬리, 윌리엄 부스, D.L 무디 등 유명한 복음전도자들은 도시를 중심으로 복음 전도 사역을 펼치면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돌봄도 함께 진행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19~20세기에 걸쳐 2차 세계대전을 경험한 미국·유럽에서 빈민층이 급증하자 도시선교 개념이 본격적으로 대두되기 시작했다. 70년대 대한민국도 민중신학적 관점에서 빈민층을 돌보는 사역이 활발히 일어났다. 하지만 복음전도율은 높지 않아 사회복음은 그 한계를 드러냈다”며 “이에 따라 로잔언약을 기점으로 복음주의권에선 복음전도를 우선으로 두되 사회적 약자 돌봄을 동시에 펼치는 통전적 선교신학이 등장했다”고 했다.
그는 “도시에서 다양한 인종·계층 등이 어우러진 하위문화가 다양해지고, 물질적 풍요와 더불어 끊임없는 경쟁에 따른 빈부격차, 인종차별, 관계성 단절 등 실존적인 문제를 경험하면서, 이에 따라 새로운 선교적 개념이 요구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교학자 로저 왈딩거는 현대 도시사회는 남에서 북, 동에서 서로의 이주가 글로벌 차원에서 이뤄지면서 미전도 종족의 분포가 주로 집중된 10/40 윈도우 지역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맞이했다고 말했다”며 “복음전파의 거대한 벽이었던 지리적 한계가 도시화를 통해 무너지고, 현대 도시선교에서 새로운 기회를 열어 놓았다”고 했다.
이 교수는 “이를 중심으로 도시에 유입하면서 소외받는 다양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도시선교 개념을 새롭게 정립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영섭 소장(랜드마커미니스트리)이 ‘창의적인 플랫폼 선교, 도시선교’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오 소장은 “도시 안에 다양한 인종이 유입하면서 이제는 지리적 한계로 어려웠던 미전도 종족에 대한 선교가 한 도시를 통해 유용해졌다”며 “이는 마지막 때를 앞두고 하나님의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하나님은 다양한 열방 민족을 도시로 보내셨다”며 “특히 K-POP 등 한류 붐과 맞물려 외국인 노동자·유학생 등이 한국 대도시로 대규모로 유입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우리 단체는 매년 4번씩 개최하는 HUG(Happy Food, Unique Joy, Group Dynamic) 사역으로 캠퍼스에서 만난 유학생 300명에게 해마다 복음을 전해왔다”며 “특히 우리가 집중하고 있는 HUG 사역은 음식, 음악, 보드게임을 곁들여 유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외국인 유학생과의 지속적이고도 친밀한 관계 형성이 핵심인데, 이는 다양한 SNS를 활용하고 있다. 특히 한국어를 향상해 대학원·취직 등을 원하는 유학생들에겐 한국어 습득을 돕고 있다. 이처럼 외국인 유학생들의 수강신청, 학교과제, 대학원 진학, 병원, 이사 등을 적극 지원해주는 것이 이주민 선교에서 핵심”이라고 했다.
또한 “외국인 유학생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예배 중 중국어·영어·한국어 등 다양한 언어 통역을 도입했고, 언어 별로 소그룹을 묶어 유학생들이 자신의 얘기를 충분히 하도록 유도하고 이에 맞춰 성경공부도 진행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외국인 유학생 제자들을 모국의 교회에서 목회자와 평신도 사역자로 활동하도록 역 파송도 하고 있다”며 “이처럼 유학생 도시 선교는 지금 이 시대 예수님이 행하신 도시선교(마 9:35-10:1)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했다.
김두환 목사(구원의감격교회)는 환영사에서 “이 기회를 통해서 하나님 나라의 작은 일을 감당하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