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총은 “광복 77주년을 맞이하면서 이 땅에 해방과 평화와 자유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조국의 광복을 위해 헌신하신 선열들에게 고개 숙여 숭고했던 그들의 삶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해방의 날은 민족말살정책으로 일관한 일본의 폭압을 이겨낸 우리 민족의 위대한 쾌거였으며 독립투사들에 의한 항거의 결실이었고, 선진들의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의 위대한 선물이었다”며 “특히 죽으면 죽으리라는 신앙과 헌신으로 온 열정을 불태운 선진들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일궈낸 위대한 영웅임을 부인할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하지만 우리 민족은 비록 ‘출애굽(해방)’은 이루었지만 ‘가나안(통일한국)’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분단과 냉전의 광야에서 살고 있다”며 “어쩌면 1945년 이후 77년은 분단의 극복 없이 온전한 해방은 없다는 민족사적 교훈을 체득한 미완성의 광복 77년이다. 그러므로 분단의 극복은 이 민족의 온전하고 총체적인 생명성의 회복, 즉 평화를 성취하기 위해 꼭 필요한 신앙의 과제”라고 했다.
또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강제로 동원한 일본군위안부(성노예)는 반인륜적 범죄이며, 철저한 인권유린일 뿐 아니라 존중받아야 할 여성의 행복을 송두리째 말살한 가장 잔혹한 행동이었기에 반드시 진정한 사죄가 있어야 하며, 일본은 독도와 관련하여 1905년 을사늑약 이후 독도를 일본에 불법적으로 강제 편입시켰던 것이었음을 시인하고 사죄하며 더 이상의 역사 왜곡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전 역사에 대한 반성과 변화 없이는 미래도 없음을 깨닫고,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올바르고 보편적이며 타당한 역사관을 가질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세기총은 “하나님이 역사를 주관하신다는 믿음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체험으로 얻은 불변의 신앙고백”이라며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서 일제 치하로부터 ‘출애굽’을 허락하신 것처럼, 다가오는 하나님의 때에 통일의 ‘가나안’을 이룩하실 것을 믿는다”고 했다.
아울러 “이 믿음의 터 위에서 77주년 광복절을 맞이하여 한국과 일본의 모든 양심적 종교인과 시민들이 어둡고 불행한 과거사를 기억하고 반성하면서 내일을 열어 갈 때 그들이 진정한 하나님의 사람들이요 역사의 희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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