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호 목사 속한 서대전노회, 한기승 목사 고발키로
한 목사 속한 전남제일노회는 이미 오 목사 고발
예장 합동 차기 총회(제107회) 부총회장 선거 레이스가 과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했던 오정호 목사(서대전노회 새로남교회)와 한기승 목사(전남제일노회 광주중앙교회, 이상 가나다 순)가 최근 후보 등록을 마쳤지만 순탄치 않은 선거전이 예상된다.
오 목사가 속한 서대전노회는 5일 임시노회를 열고 한 목사를 총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소강석 목사)에 고발하기로 했다. 한 목사가 속한 전남제일노회는 이미 오 목사를 선관위에 고발했다.
이에 선관위도 후보 심사에 애를 먹고 있는 모양새다. 교단 기관지인 ‘기독신문’에 따르면 선관위는 4일 회의에서 두 목사에 대한 심의를 연장하기로 했다.
교단 임원 선거에서 가장 관심을 받는 부총회장 선거 레이스가 이처럼 순탄치 않게 진행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교단 한 관계자는 “교단의 지도자를 뽑는 선거가 정책 대결이 아닌, 네거티브로 흐르고 있는 것 같아 유감”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선거전이 과열 양상을 띠는 배경으로 교단 내 지나친 계파 정치를 꼽는 시각도 있다. 오 목사와 한 목사는 이번 선거에서 각각 ‘구 합동’과 ‘구 개혁’을 대표하는 인물로 꼽힌다.
예장 합동 측과 개혁 측은 1979년 분열됐다가 26년 만인 지난 2005년 제90회 정기총회에서 교단을 합쳤다. 오 목사와 한 목사가 바로 이 합동과 개혁 측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