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는 30일 아내 김혜경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참고인이 숨진 사건을 두고 공세를 펴고 있는 여권을 겨냥해 "아무 관계도 없는 일을 특정인한테 엮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강원 강릉 허균·허난설헌기념관에서 영동지역 당원 및 지지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나라가 무당의 나라가 돼서 그런지 아무 관계도 없는 사람이 검찰, 경찰의 강압 수사를 견디지 못해가지고 언론과 검찰이 나를 죽이려 한다 이런 것으로 돌아가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게 이재명과 무슨 상관이 있나"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김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참고인이 숨진 사건을 두고 앞서 대장동 개발특혜·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관련 인물들의 극단적 선택을 엮어 자신을 향한 공세를 펼치는 여권에 대한 반박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어 "참 어처구니없지 않나. 전 염력도 없고, 주술도 할지 모르고, 장풍도 쓸지 모른다"며 "이런 세상을 우리가 상식적인 세상으로 만들어야 한다. 진짜 상식, 가짜 상식 말고"라고 주장했다.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정부에서 시켜서 한 거다. 국토부와 한국식품연구원이 용도변경 해주라고 공문 24번이나 보냈다"며 "이거 안 하면 직무유기에 해당된다고 뭐라고 했는지 (당시) 공무원이 겁을 잔뜩 먹고 '이거 안 해주면 큰일 난다' 이런 태도를 보이는데, 제가 그냥 해주지 마라 성남시도 이익을 취해라(라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땅 8000평 지금 현재 시가로 1500억원 되는 걸 제가 성남시 걸로 뭐 반땅하라(며) 뺐고 해준 것"이라며 "어제(29일) 감사원장한테 국회에서 불러 물어보니까 '이재명 관련해서 전혀 못 찾았다'(라고 했다). 없으니까 못 찾지"라고 언급했다.
'저학력, 저소득층이 국민의힘 지지가 더 많다'는 발언과 관련해서도 "초부자, 기득권 중심에 희생당하는 사람들이 안타깝게도 이분들(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를 했다. 제가 틀린 이야기를 했나"라며 "어느 기사를 아침에 트위터에 올려놨는데 (월)소득 200만원 이하 되는 분들의 60%가 국민의힘을 찍었다(는 내용으로) 사실이다"라고 했다.
또 "자신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반서민 정당인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게 안타깝다, 왜 이렇게 됐을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잘못된 왜곡된 정보 때문일 가능성이 많다(고 한 것인데) 틀린 말을 했나"라고 따져 물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