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목사는 최근 ‘기독교연합신문’에 ‘국가가 왜 이러나’라는 제목으로 쓴 글에서 “탈북어민을 강제로 북송하는 사진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자필로 귀순의향서를 썼다고 하는데, 귀순 의사가 없다면 왜 눈을 가리고 북한에 넘겨줬나? 북한에 넘겨줄 때 안간힘을 쓰는 사진을 차마 볼 수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양 목사는 “5년 간 북한의 눈치를 보며 굴종 외교를 펼쳐왔지만 얻은 게 무엇인가? 자유는 힘이 있을 때만 지킬 수 있다”며 “고도 덧붙였다.
또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해서는 “표류하는 대한민국 공무원을 북한군이 총살하고, 무자비하게 불에 태워 잿더미로 만드는 동안, 국가는 침묵했다”며 “오히려 월북자로 몰아 유족들에게 한 맺힌 상처와 상실감을 안겨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양 목사는 “안보문제는 여야가 따로 없다.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 무너진 국가의 기강을 바로 세우고, 짓밟힌 국민의 자긍심과 자부심을 높여야 한다”며 “국민을 존중하지 않는 국가는 존재 가치가 없다”고 했다.
한편, 양 목사는 미국의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북한에 억류되었다가 혼수상태로 풀려났을 때, 당시 웜비어를 데려오기 위해 미국 정부는 특사와 전용기를 보냈고, 온 국민이 그의 무사귀환을 위해 기도했다”며 “미국은 자국민이 어떤 위험에 처했을 때, 국력을 총동원하여 구출한다는 확고한 정책목표를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미국은 베트남, 독일 등 세계 각처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발굴을 위해 ‘그들이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라는 목표 하에 예산과 인력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며 “국가가 나를 지켜준다는 신뢰가 있기에,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조국을 위해 싸웠고 조국은 국민을 지켰다는 자부심 때문에 군인들이 죽어 성조기를 관 위에 덮어줄 때, 국가를 지켰다는 영광으로 유족들도 머리를 숙인다”며 “이것이 국가를 신뢰하는 미국의 정체성이자 저력”이라고 했다.
#강제북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