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목사 “미국인 평균 13.6시간 미디어 소비… 플러그 뽑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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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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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예레미아 목사 ©섀도우 마운틴 커뮤니티 교회 유튜브 영상 캡쳐
미국 기독교 라디오 프로그램 ‘터닝포인트’의 설립자인 데이비드 예레미아(David Jeremiah) 목사가 미국 성인이 하루 절반 이상을 미디어에 소비하고 있다며 기독교인들에게 분별하는 삶을 살기를 당부했다.

캘리포니아 섀도우마운틴커뮤니티교회 담임목사인 그는 14일(현지 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당신의 삶에서 (미디어) 영향력의 영역을 뒤흔들 때’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예레미야는 칼럼에서 “미국 성인(18세 이상)은 하루의 절반 이상을 전통적인 미디어(TV, 라디오, 인쇄물)와 디지털 미디어(웹 사이트, 스트리밍, 영화, 음악 및 트윗, 팟캐스트 등)를 소비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그 숫자는 13.61시간”이라며 “기독교인이라도 세속 미디어에 비해 신앙에 기반한 미디어를 덜 소비한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오늘날 얼마나 많은 직장과 소매점에서 음악, 라디오 또는 TV 등의 미디어를 트는지 생각해 보라. 이로 인해 일을 하거나, 쇼핑 중에도 우리는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미디어가 떠드는 어떤 것이든지 받아들인다”고 했다.

이어 “나는 (하루 중) 미디어가 없는 3.39시간에 모든 성인이 하나님과 함께 경건의 시간을 가진다고 믿고 싶다. 하지만 그건 무리라 생각한다”며 “심지어 우리는 예배 중에도 성경을 검색하거나 기타 예배 자료의 음악, 오디오 녹음을 듣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디어 소비에서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거대 SNS 플랫폼인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예로 들었다.

예레미야는 “미국에서 페이스북 사용자는 하루 58분(연간 325시간), 인스타그램 사용자는 하루 53분(연간 297시간)을 콘텐츠를 보는 데 쓴다”면서 “이러한 플랫폼에서 우리가 팔로우(follow)하는 사람과 조직들은 생각보다 더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했다.

그는 자신이 “미디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며 그 대신, “의식 없이 하루 종일 미디어를 흡수하며 좋고 나쁨을 걸러내지 않는” 소비 행태를 문제 삼았다.

그는 “어떤 식으로든 우리가 소비하는 모든 형태의 미디어에 영향을 받는다. 선하고 경건한 매체를 소비함으로써 좋은 영향을 받을 수도 있고, 다른 종류를 소비함으로써 다른 방식의 영향을 받기도 한다”며 “다시 말하지만, 미디어는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제는 다음과 같다. 우리는 매일 어떤 종류의 미디어를 받아들이는가? 우리가 소비하는 미디어를 얼마나 신중하게 사용하는가?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이 있다. 우리가 소비하는 미디어가 일상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라며 “기억하라. 데이터는 들어가고 나온다. 장기적으로 볼 때, 우리가 받아들이는 것이 우리의 삶”이라고 전했다

예레미야는 또 기독교인들이 일주일간 자신이 사용한 미디어의 종류와 영향에 대해 목록을 써 볼 것을 추천했다.

끝으로 “만일 그 매체와 영향력이 우리를 그리스도를 닮아 하나님의 말씀에 충실하도록 인도한다면, 계속 오게 하라. 그러나 불안정한 감정, 성경에 어긋나는 생각, 특히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는 말과 행동을 일으킨다면 이제는 플러그를 뽑아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