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국제독립교회연합회(설립자 박조준 목사, 총회장 임재환 목사, 사무총장 임우성 목사)와 웨이크사이버신학원(명예총장 박조준 목사, 이사장 임우성 목사)이 18일 오후 서울 CTS 아트홀에서 ‘박조준 목사의 설교와 목회신학’이라는 주제로 제1회 웨이크 신학포럼을 개최했다.
1934년 평남 강동에서 출생한 박 목사는 서울대 문리대 졸업 후 장로회신학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이후 도미해 프린스턴신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아주사퍼시픽대학교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 받았다.
서울 영은교회를 담임했고, 이후 삼십 대 중반의 나이에 한경직 목사에 이어 영락교회를 담임했다. 갈보리교회에서의 목회를 마지막으로 일선 목회에서 은퇴했다. 특히 (사)국제독립교회연합회를 설립, 교회가 교단 정치에 휘둘리지 않고, 교회 운영에 있어 독립성을 보장받도록 돕고 있다.
이날 포럼에서는 조성현 교수(부산장신대, 설교학), 김열 교수(웨이크사이버신학원, 전 고신대 교수), 정일웅 교수(웨이크사이버신학원 석좌교수, 전 총신대 총장), 정장복 교수(전 한일장신대 총장)가 발제자로 나섰다.
먼저 “‘들리는 설교’와 ‘들어야 할 설교’에 대한 모델 연구: 박조준 목사의 예언자적 설교를 중심으로’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조성현 교수는 “박조준 목사는 여느 복음주의적 대형교회의 설교자들이 보지 못하고 하지 못하는 대한민국을 뒤흐드는 대형 사건에 깊이 관여했다”며 “1977년 5월 25일 영락교회에서 미군 철수 반대를 위한 연합기도회를 개최했으며, 1977년 6월 21일~7월 13일까지 미군 철수 반대를 위한 사절단으로 미국 총회에 참석해 교계 지도자들과 정부 요인들을 직접 만나서 한국교회의 뜻을 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조준 목사는 청교도적이며 복음적인 설교 정신으로 가득했지만, 이러한 구국 행동의 밑바닥에는 예언자적인 설교 정신이 가득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시대 설교자의 표상, 박조준 목사’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김열 교수는 “박조준 목사는 목회 초기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목회와 설교에 관한 강의와 글들, 그리고 설교들을 통해 설교자란 성경의 선지자들과 같은 자들이며, 목회자이자 설교자의 사명은 ‘이 시대의 예언자적 사명’이라고 말해 왔다”고 했다.
김 교수는 “박 목사가 강조하는 설교자로서 자기 정체성의 핵심은 바로 ‘설교자란 시대의 파수꾼’이고, 이 파수꾼의 역할은 한 마디로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 먹여야 할 소명과 사명’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다음으로 ‘실천신학의 관점에서 본 목회자 박조준 목사’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정일웅 교수는 “그는 평생을 쌓아온 목회 사역의 실천 능력과 자질을 목회의 대가로서 후배 목회자들에게 기꺼이 전수해주려고 노력했다”며 “그러한 일은 그가 은퇴한 지 한참 후인 2015년부터 ‘세계지도력개발원’을 설립해 후배 목회자들을 돕는 목사 재교육센터를 운영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정 교수는 “이를 통해 목회 지도를 받은 목회자의 수는 국내외적으로 약 4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다”며 “특히 ‘목회자 나눔’이란 이름의 모임을 2015년에서 2018년까지 매년 정기적으로 15~16회를 진행하게 되었는데, 목회자들에게 정기적으로 성경 해석과 설교하는 방법, 목회 경험담을 나누었을 뿐 아니라, 교회 개척을 비롯해 교회운영 전반에 걸친 그의 많은 지혜를 후배 목회자들에게 실제로 큰 도움과 격려, 위로가 되었다”고 했다.
끝으로 ‘설교인 박조준 목사의 설교세계를 조명한다’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정장복 교수는 설교자로서 박 목사에 대해 △설교를 위해 집념을 불태웠고 △설교 준비에 열정을 쏟았다고 했다. 또 거의 △예언자적 결의와 자세 △설교의 원고화 작업에 보인 정성 △원고에서 한 단어라도 이탈하지 않으려고 애쓰는 정직한 설교자의 모습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박조준 목사의 설교사역 후반부부터 설교의 말미나 중간에 그 동안 사용하지 않던 1인칭 단수인 ‘나’를 주어로 하는 종결어 ’바랍니다’ ‘원합니다’ ‘축원합니다’가 등장하고 있다”며 “설교자가 설교 문장의 주어로 등장할 수 없다는 중요한 원칙이 무너짐이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