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는 한국교회 목회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연중 기획 인터뷰 ‘힘내라! 한국교회 시즌2’를 진행한다. 여덟 번째 주인공은 진리와제자교회 담임 김진성 목사(64)다.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22년 간 장교로 군 복무를 한 김진성 목사는 예편 이후 신학교 교수로도 재직하는 등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군인 출신답게 김 목사는 인터뷰 내내 한국교회의 애국, 그리고 마지막 때의 분별 등을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하나님이 세우신 국가”라며 “미국에서 신학교 박사 과정을 밟던 중 Samuel. Hugh. Moffett 교수(1916-2015)의 ‘The Christians of Korea’을 읽고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그는 “이에 따르면, 1945년 8월 18일, 일본 제국은 신사참배에 거부했던 조선 목회자 3천 명을 하루 동안 처형하기로 예정했다. 그러나 예정된 날짜보다 3일 앞선 8월 15일, 일본 천황은 미국에 무조건 항복을 선언했다”며 “하나님이 예비하신 한국의 에스더 부림절 사건이다. 이는 일본제국주의라는 적그리스도에 대한 심판과 하나님의 백성에 대한 구원 역사다. 이 구원 역사를 통해 태어난 국가가 바로 대한민국”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목회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대한예수교장로회 고려 교단(2015년 9월 16일, 예장 고신과 다시 통합-편집자 주) 측이 세운 경기도 파주시 소재 고려신학교(후신 제네바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했었다. 그러던 중 세상에 나가 교회를 세우라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교수직을 그만뒀다. 2012년 1월 집에서 진리와제자교회를 개척했고, 그해 3월 서울시 신정동으로, 2015년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으로 이전하여 현재에 이르렀다. 현재 어른 17명, 어린이 7명 정도 출석하고 있다.”
-신학교 교수직을 퇴직하고, 개척목회를 시작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원래 저는 육군사관학교 졸업 후 22년 동안 장교로 군 복무를 했다. 그러다 중령 때 유엔(UN)평화유지군 소속으로 동티모르 내전에 파견돼 1년 동안 머물렀다. 거기서 뒤늦게 목회 소명을 받았다. 당시 내 인생을 돌아보면서 하나님 심판대 앞에서 어떤 인생이 값지다고 평가받을지 묵상하다, 받은 말씀이 전도서 1장의 ‘모든 것이 헛되고, 헛되다’였다. 그러면서 세상적 야심이나 비전 모두가 하나님 심판대 앞에선 하나님과 관계없는 헛된 일로 판명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목회 사명을 받고 처음엔 군인과 목회를 병행할 까도 고민했다. 하지만 두 길을 동시에 걸을 수 없다고 여겨, 결국 예편하고 신학을 공부하기로 결단, 미국 웨스트민스터 신학교(Westminster Theological Seminary M.Div.), 리폼드 신학교(Reformed Theological Seminary Ph.D.) 등에서 신학 공부를 마쳤다.
이후 신학교 교수에 부임하면서 계속 재직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하나님은 ‘안주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하나님은 세상으로 나가 교회를 세우고, 세계 선교 사역에 동참하라고 말씀하셨다. 당시 받았던 말씀이 시편 146편의 ‘사람을 의지하지 말라’였다. 교수 생활을 하면서 만나는 관계란 결국 목사 후보생, 교수 등 이미 예수를 믿는 성도들에 국한됐다. 하나님은 거기서 벗어나 세상으로 들어가며 불신 영혼을 만나고 개척하라는 도전을 주셨다.”
-개척 목회에서 방점을 두고 계신 사역은 무엇인가?
“예수의 십자가 사역을 증거하고 가르치는 것이다. 예수의 제자를 양육해 세계 선교사역을 감당하는 것이다. 주일 오후마다 성도들과 함께 노방전도를 나간다. 금요일엔 초등학생 등을 대상으로 전도를 한다. 그리고 교회로 인도한 어린이들에게 마카롱 만들기 등 여러가지 재미있는 활동을 병행하면서 복음을 전하고 있다. 어른들을 대상으로 토요일마다 무료로 영어 프리토킹 수업도 진행하고 있다.”
-인터뷰 직전 주일 설교 내용은 무엇이었는지 궁금하다.
“요한계시록 18장 1~24절을 갖고 ‘큰 성 바벨론의 멸망-2’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여기서 큰 성 바벨론은 세상적으로 화려하고 발전됐으며 부와 힘, 그리고 권력 등이 넘치는 곳이다. 본문 1절에서 하나님의 천사가 임할 때 영광이 비추면서 바벨론의 본모습이 드러났다. 그 모습이 이어진 2~3절에는 짐승과 귀신의 처소로 묘사되고 있다. 지금 인간들이 만든 커다란 도시와 문화, 힘, 군사력, 부 등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눈엔 실질적으로 짐승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창세기 1장에서 하나님은 맨 마지막으로 사람을 창조하셨다. 모든 천지, 해와 달, 그리고 별 등 모든 세상의 피조물을 창조하시고 사람을 맨 나중에 지으셨다. 본문 28절에서 하나님은 당신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사람에게 복을 주시며, 번성하고 충만하며 세상을 다스릴 것을 명령하셨다. 그러나 첫 사람 아담의 범죄로 하나님의 명령이 훼손됐다. 그럼에도 오래 참으시는 하나님은 당신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사람들이 사는 바벨론 성을 마지막 심판 직전까지 멸망치 않으시고 보존케 하셨다. 하지만 바벨론 도시의 죄악이 극악으로 치닫는다. 그래서 하나님의 심판이 임할 수 밖에 없다는 내용이 요한계시록 18장이다.”
-이 내용을 지금 세상에 적용한다면?
“현재 세상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모습이 아니다. 타락이 심화되고 있다. 두 가지 측면에서다. 첫째, 자연현상의 변화, 둘째, 인간 양심의 변화다. 지금 기후 위기 등 자연현상은 마지막 때로 점점 치닫고 있다. ‘네가 이것을 알라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르리니 사람들은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긍하며 교만하며 훼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치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무정하며 원통함을 풀지 아니하며 참소하며 절제하지 못하며 사나우며 선한 것을 좋아 아니하며 배반하여 팔며 조급하며 자고하며 쾌락을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하며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는 자니 이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서라’(디모데후서 3장 1-5절)에서 기술된 현상처럼, 사람들의 마음은 더욱 타락했다고 본다. 제가 유년 시절만 해도 자식이 부모를 해하는 소식은 가끔 들었다. 하지만, 부모가 자식을 해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요즘 세상은 부모가 자식을 해치는 사건들이 점점 늘고 있다.
더욱 치명적인 것은 이사야서 5장처럼 ‘흰 것을 검다하고, 추한 것을 아름답다’는 현상이 노골적으로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가령 문화에도 사람 생명을 죽이고 즐기는 풍토가 생겼다. 요즘 영상 콘텐츠를 보면 사람 생명을 게임 캐릭터로 전락시켜 생명이 비참하게 죽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면서 생명을 죽여서라도 부와 권력을 갖겠다는 생각에서 쾌감을 얻는 경향성이 사람들 사이에서 팽배해졌다고 본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인간은 타락 이후에도 인간의 양심으로 어느 정도 선은 지켰다. 그러나 요즘 선이 무너지고 있다.
또 대표적인 것이 동성애다. 동성애 지지자들은 사랑만 강조한다. 그러나 성경은 공의와 함께 나아가는 사랑을 말하고 있다. 하나님의 공의와 거룩을 제쳐두고 사랑만 주장할 수는 없다. 그런데 요즘 시대는 교회 안에서도 무조건 사랑만 해야 한다는 이상한 교리가 펼쳐지고 있다. 거짓말이다. 사랑만 강조하는 진리가 맞다면, 아담과 하와는 범죄 이후에도 에덴에서 쫓겨날 필요가 없다. 하나님에게 사랑만 있는 분이라고 가르칠 땐 말이다. 그렇게 된다면 예수님도 십자가에서 돌아가실 이유도 없다.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나타난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은 오류로 전락하게 된다. 그러나 요한계시록의 핵심은 심판과 구원이다.
이처럼 동성애는 하나님의 말씀에 위배되고 창조질서에 도전하며, 가정을 깨뜨리는 하나님의 진노의 대상이다. 그러므로 동성애자들에게 ‘회개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라’고 말하는 것이 참된 사랑이다. 이는 ‘차별’이 아니다. 절대 진리이신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삼아 ‘동성애는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려 한다. 그래서 진리를 외치는 입을 막으려고 한다.
차별금지법 제정 시도와 더불어 문화 콘텐츠들도 동성애를 조장하고 있다. 멋진 연예인들이 TV에 나와 동성애를 추구하는 내용 등이다. 그러다 보면 어린이들도 연예인을 따라 동성애는 좋다고 생각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특히 초등학교 등 공교육 현장에서 선생님들이 젠더 개념으로 성전환, 제3의 성 등을 아동들에게 설명을 넘어 거짓을 강요할 수 있다. 굿이나 무당 문화 등을 좇는 문화도 생겨나고 있다. 핵심은 지금 세상이 선과 악에 대한 기준이 애매모호 해졌다는 것이다. 이것이 요한계시록 18장에서 나타난 귀신과 짐승의 처소가 된 바벨론의 모습이다.”
-목사님이 보시기에 한국교회는 빛의 사명을 감당하고 있는가?
“요한계시록 18장 1절에선 ‘영광이 비추매’라고 나온다. 교회는 세상의 빛이다. 교회가 빛을 비출 때 사람들은 세상이 짐승의 처소로 변해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 것이다. 그러나 교회가 빛의 사명을 감당하지 못하니, 심판 직전 큰 영광이 임하기 전까지 세상의 더러움이 드러나지 않는 것이다. 이 본문은 사실 교회를 향한 엄위하신 하나님의 책망이기도 하다.
하나님은 교회에 말씀을 주신다. 그래서 교회가 온전히 말씀을 선포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이 빛이고 그리스도인은 반사판이다. 반대로 그리스도인이 더러워지면 하나님의 말씀의 빛을 세상에 온전히 비추지 못한다. 나와 다른 그리스도인과 교회를 판단하자는 게 아니다. 대한민국 교회를 비판하는 것이 아니다. 오직 나 자신을 돌아보자는 것이다.”
-교회가 시급히 회복하고 감당해야 할 빛의 사명은 무엇인가?
“종교 통합의 문제다. 바로 세계교회협의회(WCC)에서 나와야 한다. 이것의 기본 교리는 로마 카톨릭이다. 원래 카톨릭 신자였다가 1991년 회심한 내가 잘 알고 있다. 이것을 분별하지 못하고 다른 종교에도 구원이 있다는 식의 혼합주의에서 구별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유일한 진리이신 예수로부터 떨어져 나가 교회는 서서히 소멸되고 만다.
또 한국사회에 뿌리내린 공산·사회주의 사상이다. 한국교회 일각에선 공산주의 분배 정책을 사도행전의 초대교회 모습에 빗대 성경적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그러나 공산주의의 분배 정책은 공산당의 강제력을 통해 취하고, 취한 것을 공산당이 먼저 취한 뒤 남은 것을 1/n로 분배한다. 결론은 모두가 거지가 되는 것이다. 또 인간 본성상 열심히 땀 흘려 일하지 않는다. 국민들이 공산정부로부터 받기만 하는 거지 근성으로 변화될 가능성이 있다.
사실 사도행전에서 나눔의 동력은 성령의 역사였다. 오직 성령의 감동을 받은 사람들이 자원해 자기 능력의 범주 안에서 자신의 가용 재산을 사도의 발 앞에 내놓았다. 전 재산을 바치지 않았다. 자기 소유재산이 여전히 있었다. 근거는 사도행전 6장이다. 이 본문에서 히브리파 사람과 헬라파 유대인들이 구제로 분쟁에 휘말렸을 때 ‘과부’를 돕는 문제만 제기됐다. 만일 공산국가처럼 전 성도가 전 재산을 교회에 바쳤다면, 전 성도가 분배대상이 됐어야 한다. 그리고 사도는 분쟁이 수면 위로 떠올랐을 때, 전체 성도에 대해 분배 문제를 해결했어야 한다. 그러나 본문에는 그런 얘기가 없다. 오직 과부의 구제 문제만 등장했다. 그러므로 초대교회 성도들은 각자 사유재산을 가지고 있었고, 구제 대상으로 명시한 과부와 고아 중 특히 과부들에게만 구제를 했다는 것이다.
또 분배방법도 공산주의는 기계적으로 1/n로 나눈다. 성경이 말하는 구제는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만큼만 돕는 것이다. 공산주의 사상이 성경 말씀에 침입하다 보니, 말씀 그대로가 아니라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성경 말씀을 해석하는 경향이 팽배해졌다. 심지어 공산주의를 천국이나 유토피아로 주장하는 신학자도 있다. 그러나 공산주의는 적그리스도다. 공산화돼가는 나라마다 교회는 존재하지 않는다.”
-목사님은 요한계시록이 말하는 적그리스도가 향후 어떤 형태로 나타날 것이라고 보나?
“공산주의, 동성애, 종교다원주의라고 본다. 서로 같이 갈 수 없는 이 세 가지의 공동의 적은 기독교다. 이 가운데 종교다원주의는 다른 종교를 존중하고 포용하면서 평화를 이루자고 한다. 진리라는 산의 정상에 이르는 길은 다양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예수님은 요한복음 14장에서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고 말씀하셨다. 원문을 보면 헬라어 정관사가 붙었다. 즉 ‘내가 그 길이요 그 진리요..’로, 여기서 ‘그’는 배타성과 유일성을 의미한다.
그러나 요한계시록 17장에선 음녀와 짐승이 진리와 참된 교회를 무너뜨리기 위해 일시적으로 합력하는 모습이 나온다. 음녀는 많은 물 위에 앉고 짐승을 타고 다닌다. 여기서 물은 만민이다(1절, 7절). 그러면서 많은 사람을 미혹한다. 종국에는 짐승이 음녀를 미워한다. 기독교라는 적을 제거하기 위해 서로 합력하고 그렇게 싸움에서 이기는 것처럼 보이면, 자기들끼리 싸운다. 그러나 이것도 하나님의 심판이다(17절).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대적하는 무리들은 처음엔 서로 합력한다. 이후 교회의 힘이 약해져 지하로 내려갈 땐 자기들끼리 싸운다. 동성애, 공산주의, 종교다원주의 모두가 한 편이다.”
-이 시대 한국교회 성도들이 놓치지 말아야 할 성경적 진리는 무엇인가?
“우리 한국 성도들이 정말 요한계시록을 믿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 예수님은 반드시 속히 오신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각자 행위대로 심판을 받으리라고 말씀하셨다. 요한계시록 20장에 따르면, 그리스도의 심판 직전 땅과 하늘이 없어지고(11절), 불신자들은 기록된 책들과 예수 믿는 자들이 적힌 다른 책, 곧 생명 책이 있으며(12절), 이에 따라 예수 재림 때 죽은 자들이 살아나 각 사람들은 자기 행위대로 심판을 받을 것이다(13~14절). 그리고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불 못에 던져질 것이다.
이 말씀을 참으로 믿는 신자라면, 어떻게 거짓말을 함부로 할 수 있겠는가. 말씀대로 살지 않을 수 있겠는가. 믿는 자는 영생, 믿지 않는 자는 영벌에 처한다고 기록돼 있다. 그러면서 666표를 받고 짐승을 따르는 사람은 사탄·짐승과 함께 불 못에 떨어진다고 경고한다. 믿는 자는 하나님의 계명을 지킨다. 그리고 예수의 계명을 지킨 자는 영생을 누린다는 말씀이 요한계시록이다. 이처럼 신자가 요한계시록을 진실로 믿는다면,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과 정반대로 주장하고 살면서 자신을 그리스도인이라 말할 수 있겠는가. 그런 사람은 성도라고 말할 수 없다.
지금 시대는 마지막 때가 가까워졌다고 본다. 마태복음 24장에 따르면, 마지막 때는 이단들이 횡행하며(5절), 재난이 시작되고(7절), 그 때 사람들이 믿는 자들을 환난에 넘겨준다. 그럼에도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는다고 기록돼 있다. 그러면서 세상 모든 민족에게 천국 복음이 전파돼야 끝이 오리라고 했다(14절). 디모데후서 3장 1~5절은 말세의 때 사람들의 상태를 묘사했다. 그리고 그 말미엔 ‘네가 돌아서라’고 말하고 있다. 이는 회개하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서, 말씀대로 살라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이런 삶을 어떻게 살 수 있는가?
“요한계시록 14장에선 구원받은 자들의 모습이 나온다. 실제적인 수치가 아니라, 구원받은 신자들의 상징인 ‘십 사만 사천 명’은 하늘에서 보좌와 천사들 앞에서 새노래를 부른다(1절, 3절). 그리고 이 사람들은 큰 성 바벨론과 음녀에 더럽히지 않은 순결한 자로서, 예수님이 인도하는 대로 따라간다(4절). 그들은 거짓이 없고 흠이 없는 자들이다(5절). 거짓은 성경적 기준을 위배하는 것이다. 동성애는 거짓이라고 선언해야 한다. 공산주의 사상이 성경을 거짓말로 해석하고 적용할 때 그 자리에서 나와야 한다.
특히 ‘내 백성아, 거기서 나와 그의 죄에 참예하지 말고 그의 받을 재앙들을 받지 말라’(요한계시록 18장 4절)라는 말씀처럼, 세상의 문화에서 나와 그 죄에 참여하지 말아야 한다. 지금까지 그 문화 속에서 돈을 벌고 출세했다면 나오는 일이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히 그 현장에서 나올 것을 명령하고 있다.
그러면, 이기는 자들이 받는 상속은 무엇인가. 요한계시록 21장에선 하나님의 아들이 되리라고 했다(7절). 반대로 ‘그러나 두려워하는 자들과 믿지 아니하는 자들과 흉악한 자들과 살인자들과 행음자들과 술객들과 우상 숭배자들과 모든 거짓말 하는 자들은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참예하리니 이것이 둘째 사망이라’(요한계시록 21장 8절)는 성도들이 절대로 기억해 그렇게 되지 않도록 가슴에 새겨야 할 말씀이다.”
-신자들은 믿음 이후에도 말씀대로 완벽히 사는 게 아니라, 간혹 죄에 빠질 수도 있는데.
“요한계시록 22장 14절에는 자기 두루마기를 빠는 자가 나온다. 이는 회개와 말씀대로 사는 자로 볼 수 있다. 즉 예수님을 믿는 신자는 주님의 의의 옷을 입는다. 대신 나의 죄의 옷은 주님이 가져가신다. 그런데 주님의 의의 옷을 입었는데도 내가 생각이나 말, 행동으로 죄를 짓게 된다. 이에 성경은 두루마기를 빨라고 명령한다. 자기 두루마기를 빠는 자들이 생명나무에 나아가며, 예루살렘 성으로 들어갈 권세를 얻는다.
그렇다면 자기 두루마기는 어떻게 빨 수 있는가. 바로 말씀과 기도, 그리고 회개와 개혁으로 이뤄진다. 디모데전서 4장 5절은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짐이니라’고 했다. 말씀을 계속 묵상하고 기도를 드리는 신자들이 자기 두루마기를 빠는 자들이다.
그러나 요한계시록 22장 15절에선 죄의 목록이 등장한다. 믿는 신자들도 이러한 죄에 빠질 수 있다. 그렇지만 참 된 신자라면 그 죄에서 즉시 돌아선다. 음행의 죄에 실수로 빠질 수 있지만 즉각 회개하고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온다. 다윗이 대표적인 예다. 신자는 살면서 죄를 지을 수 있다. 그때 하나님은 징계를 주신다. 그런 뒤 즉각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간다. 그런 점에서 징계는 복이다.”
-세상으로부터 교회가 지탄을 받는 사건이 종종 벌어지면서, 그러한 이유로 인해 교회의 진리 선포가 묵살되거나 희석되는 경우도 있다.
“요한계시록 12장은 용과 뱀 곧 사탄이 여자인 교회를 박해하는 장면이 나온다. 남자는 예수 그리스도다. 그러면서 13~14절에선 여자인 교회가 큰 독수리의 두 날개를 힘입어 광야로 간다. 이는 교회의 양육 장소가 바로 광야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어 15절에선 여자의 뒤에서 뱀이 그 입으로 물을 강 같이 토해, 여자인 교회를 물에 떠내려가게 만든다. 여기서 여자의 뒤는 바로 교회의 연약한 부분이다. 가령 목회자의 세습, 음행 사건 등이 그것이다. 당연히 위 사건들은 두둔할 수 없고 잘못됐다. 그래서 교회 스스로가 자정 역할을 해야 한다. 각 교단이 정한 법에 따라 재판을 통해 엄정히 치리하면 될 일이다. 그러나 교단의 치리 직전, 사회에서 먼저 폭탄을 날린다. 그리고 어느 한 개인이나 교회의 문제를 한국교회 전체로 만들어버린다.
개인의 문제는 개인으로 국한시켜, 재판에 따라 상응하는 징계를 받으면 된다. 그러나 지금 사회는 한 개인의 문제를 한국교회 전체로 매도한다. 그것이 물을 강 같이 토해버리는 사탄 역사 중 하나라고 본다. 그럼에도 땅이 여자를 돕는다(16절). 이는 하나님의 개입으로 교회를 도우시는 장면이다. 이후 용은 화가 나서 교회 즉,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고 예수의 증거를 가진 남은 자손들과 싸우려고 한다(17절). 이처럼 교회는 세상이 미워할지라도, 진리를 선포해야 한다. 정죄의 목적이 아니다. 진리에 따라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것이라 말해야 한다.”
-거룩에 이르는 기도의 방법은 무엇인가?
“로마서 8장 26~27절처럼, 성령 하나님은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해 간구하신다. 성령의 간구로 내가 변화된다. 기계적인 명령에 의해 내가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화되는 게 아니다.
내 의지에서 기도가 시작될 수도 있지만, 참 기도는 성령의 도우심으로 가능하다. 기도는 나를 향한 성령의 탄식으로 간구함으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여 간절함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이다.
말씀 묵상도 성령의 감동을 받은 하나님의 사람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아 기록한 성경(베드로후서 2장 21절)을 동일한 성령의 조명을 받아 읽을 때, 교훈을 받아 내가 죄인 됨을 깨닫고(디모데후서 3장 16절), 바르게 고침을 받고 의로 교육을 받는다. 여기서 의로 교육한다는 헬라어로 ‘Education’이 아니라 ‘Training’이다. 즉 모르는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아닌, 이미 아는 지식을 내 것으로 숙달하는 과정이다.”
-말씀 묵상에서 주의할 점은?
“성경 말씀 하나에 대한 해석을 위해 텍스트 전체를 보고, 다른 성경 말씀을 찾으면서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 그래야 실수를 최소화할 수 있다. 하나에 꽂히면 실수를 범할 수 있다. 또 하나, 고린도전서 4장 6절처럼, 말씀 밖으로 벗어나면 교만해진다. 교만은 하나님의 자리에 서고자 하는 마음이다. 항상 말씀 앞에서 겸손해야 한다. 특히 종말론을 증거할 경우 내 생각, 경험, 추리력, 상상력 등을 내려놓아야 한다. 성경은 성경이 해석한다. 한 말씀은 다른 말씀으로 풀어지고 해석된다.”
-끝으로 이 시대 한국 성도들에게 당부할 말씀은?
“하나님은 미국의 도움을 통해 일제강점기에서 해방된 대한민국에 자유를 주셨다. 그리고 선각자 이승만 대통령에 의해 대한민국 헌법이 채택됐다. 미국에서 신학 박사 과정을 밟던 중 미국 Samuel. Hugh. Moffett 교수(1916-2015)의 ‘The Christians of Korea’을 보고 많이 울었다. 이에 따르면, 1945년 8월 18일, 일본 제국은 신사참배에 거부했던 조선 목회자 3천 명을 하루 동안 처형하기로 예정했다. 그러나 예정된 날짜보다 3일 앞선 8월 15일, 일본 천황은 미국에 무조건 항복을 선언했다. 하나님이 예비하신 한국의 에스더 부림절 사건이다. 이는 일본제국주의라는 적그리스도에 대한 심판과 하나님의 백성에 대한 구원 역사다. 이 구원 역사를 통해 태어난 국가가 바로 대한민국이다.
또 하나, 하나님은 한일 합방이 이뤄진 1910년보다 25년 앞선 1885년, 조선에 미리 선교사를 보내셨다. 그리고 1910년 한일합방과 1950~53년 6.25 전쟁 때 기독교인의 수가 급상승했다. 하나님은 교회를 통하여 대한민국을 세우셨다. 교회가 세상의 빛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때문에 한국교회는 먼저 대한민국이 어떻게 세워진 국가인지, 그 정체성을 알고 마지막 때 세상을 비추는 빛의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