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목사와 한 목사는 이미 지난해 연말 부총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올해 4월 각각 자신이 속한 노회의 정기회에서 후보로 추천을 받았다.
오 목사는 당시 노회에서 “총신의 신학사상을 지켜내겠다”며 “평양신학교로부터 대대로 내려오는 신학사상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다. 그러나 지금까지 우리 총신대학과 총회신학대학원은 한국 민족의 복음화를 위해, 열방의 복음화를 위해 지금까지 치열하게 달려 왔다. 이에 대해 저는 그 신학적인 정통성을 계승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저는 치열하게 이단사상을 막아내며 대정부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대안을 가지고 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예를 들면 포괄적 차별금지법이라든지, 기본인권법을 빙자한, 우리 국민들을 괴롭히거나 한국의 미래를 어지럽히는 일에 대해서 신학적인 성경적인 바탕을 가지고 대정부적인 협상이나 대책을 수립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요한 칼빈의 정신을 계승하고 개혁자들의 사상을 이어받아 솔라 스크립투라, 솔라 그라시아, 솔라 피데, 솔루스 크리스투스, 솔리데오 글로리아를 삶으로 실천해 내는, 입으로 말하는 자가 아니라 삶으로 말하는 목회자와 또 믿음의 사람이 되길 원한다”고 했다.
총신대학교와 동 신학대학원(M.Div.)을 졸업한 오 목사는 내수동교회 전도사와 사랑의교회 부목사를 거쳐 새로남교회 제2대 담임으로 부임해 지금까지 목회하고 있다. 총회에서 칼빈기념사업위원장, 정치부장, 신학부장, 농어촌부장을 역임했고, 대전광역시기독교연합회 회장, 대전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 미래목회포럼 이사장을 지냈다.
한 목사는 당시 노회에서 “우리 교단은 장로교 정치 원리를 따르는데 가장 기본이 대의정치원리와 개별성, 연합성, 평등성이다. 장로회 정치는 치리권을 가진 장로와 치리권과 목양권을 가진 목사로 구성된 당회 체제이기에 목사와 장로가 1대1인 정치 구조를 갖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런데 각 노회에서 실행위원을 1인씩 파송하게 돼 있기에 대부분 목사 한 명만 파송하고 있다”며 “이는 장로교 정치 원리에 맞지 않기에 우리 교회의 당회에서 실행위원을 노회당 목사, 장로 각 1명씩 파송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목사는 또 “우리 총회의 문제는 총회가 파회되면 총회장과 임원들이 장로회 정치를 따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총회가 일임해 주지 않은 사안을 독단적으로 처리하며 교황 정치와 감독 정치 형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저는 장로회 정치 원리에 따라 총회장과 임원진에 일임해 준 것만 처리하며 월권과 독선을 하지 않겠다. 파회 이후 생겨난 모든 문제는 가급적 실행위원회에서 찬반토론을 충분히 갖고 처리하겠다”고 했다.
광주대학교와 개신대학원대학교(M.Div., Equiv.),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M.Div., Equiv.)을 졸업한 한 목사는 조선대학교 대학원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총회에서 공천부 및 정치부 서기, 총회재판국원을 역임했고, 총신대 재단이사를 지냈다. 현재 성경공회 법인이사 및 출판 위원장, 안디옥세계선교회 사무총장, 광신대학교 강의전담 교수, 숭일중고등학교 이사장, 광주중앙교회 담임을 맡고 있다.
한편, 제107회 총회 선출직 후보자 등록 첫날인 4일, 각각 총회장과 장로부총회장 단독 후보인 권순웅 목사(현 부총회장)·임영식 장로(경서노회 아천제일교회)도 등록을 완료했다.
이 밖에 △서기 고광석 목사(동광주노회 광주서광교회) △부서기 김종철 목사(용천노회 큰빛교회), 김한욱 목사(소래노회 새안양교회) △회록서기 한기영 목사(동전주노회 전주은강교회) △부회록서기 전승덕 목사(서대구노회 설화교회) △회계 지동빈 장로(서울한동노회 강변교회) △부회계 김화중 장로(이리노회 북일교회), 한복용 장로(제주노회 이도교회)가 각각 등록을 마쳤다.
후보 등록 마감은 7월 8일 오후 5시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