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바이든, 나이지리아 기독교인 박해 대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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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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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미국 리젠트대학교 졸업식에서 종교의 자유에 관해 연설한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리젠트대학교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이 바이든 행정부가 나이지리아의 급증하는 기독교인 박해에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은 현재 ‘미국법과정의센터(American Center for Law and Justice, ACLJ)’의 글로벌 담당 수석고문이자, 종교자유 선진화를 위한 ‘스탠딩포프리덤센터(Standing for Freedom Center, SFC)’의 상임고문이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최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게재한 칼럼에서 “지난해 나는 나이지리아에서 기독교인 박해가 급증하고 있다는 우려에 대해 글을 썼다”며 “당시 사실이던 것이 지금은 더욱 악화되었고, 바이든 행정부가 나서야 할 시기는 이미 오래전에 지났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5일 나이지리아 남부 온도주의 성프란치스코 성당에서 발생한 테러로 가톨릭 신자 50명 이상이 숨진 사건을 전하며 “이러한 공격은 나이지리아에서 10년이 넘도록 지속되었다”고 했다.

또 “2018년에는 110명의 여학생들이 보코하람에 의해 납치되었고, 그들은 여학생들을 노예로 팔았다. 2014년 보코하람은 감보루 응갈라를 공격해 310명의 나이지리아 시민을 학살했다. 이 이야기들은 비극적이고 격분하게 한다. 이들 적대자들은 야만적이고 잔인하다”며 “모든 남부 나이지리아인들이 보코하람과 그 분파인 이슬람국가 서아프리카 지부(ISWAP)의 공격 위협을 받고 있지만, 특히 기독교인들이 폭력적인 박해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오픈도어스(Open Doors USA) 통계를 인용, “2021년 나이지리아에서 기독교인에 대한 공격이 전년 대비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매일 평균 16명의 기독교인이 살해된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는 “트럼프 행정부는 이러한 박해를 인정하고, 대처하는 조치를 취했다. 2020년 12월, 우리는 나이지리아를 국무부의 ‘특별우려국’ 명단에 추가했다. 이유는 나이지리아 정부가 국민의 종교 자유에 대한 조직적, 지속적이며 끔찍한 침해를 용인하고, 과격한 이슬람 테러의 손에 고통받는 것을 허용했기 때문”이라며 “이 지정은 나이지리아 정부에 신속한 조치를 취하거나 이러한 박해를 종식시키지 않으면 추가적인 외교적 압력이 뒤따를 것이라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러한 조치가 “트럼프 행정부가 채택한, 보다 광범위한 전략인 종교의 자유를 우선시하고, 전 세계가 종교적 자유 침해를 심각하게 여기도록 하는 데 부합한다. 여기에는 신장 위구르 무슬림에 대한 중국 공산당의 잔혹한 정책이 대량 학살에 해당한다는 선언도 포함된다”라며 “미국은 종교의 자유가 자유세계의 힘에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했다.

그는 “불행히도 비극은 계속되고 있고, 바이든 행정부는 나이지리아 정부에 조치를 요구하기 위해 거의 어떤 역할도 하지 않고 있다. 지난 11월 행정부는 나이지리아를 특별우려국 명단에서 제외시켰다”며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가 증가하고 매년 엄청난 수의 사망자가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것은 당황스러운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폼페이오는 “분명히 이 정부는 기독교인이 세계 어디에 있든 희생자로 보기를 거부한다. 이러한 왜곡된 시각은 정책 결정으로 이어져 비극을 급격히 증대시켰다”며 “나이지리아 정부는 그렇게 하지 않은 데 대한 비용이 부과될 때까지 이 문제를 처리하지 않을 것이다. 미국은 이러한 비용을 부과할 수단을 가지고 있고 즉시 그렇게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 “ACLJ(미국법과정의센터)는 나이지리아에서 기독교인을 상대로 자행되는 잔학 행위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이에 대한 조치를 요구하는 노력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우리는 유엔 인권이사회에 여러 차례의 서면 제출과 비판적인 구두 개입을 해왔다. 이번 주, ACLJ 법무팀은 나이지리아를 이 중대한 박해 감시 대상에 다시 포함시킬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블링켄 국무장관에게 직접 보냈다”며 “나는 계속되는 비극을 멈추기 위해 노력하는 이 일에 참여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종교의 자유는 기본적 자유다. 사람들이 자신의 신념에 따라 예배할 권리를 부정하거나, 그 권리가 결론 없이 공격을 받도록 허용하는 사회는 어떤 방식으로도 좋다고 주장할 수 없다”며 “그렇기에 기독교인의 종교적 자유를 포함한 세계 다른 곳의 종교 자유를 보장하는 문제를 진지하게 다루는 외교 정책이 미국의 국익에 중요하다. 바이든 행정부는 반드시 나이지리아가 기독교인을 보호하도록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