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에선 정지아(88 교음) 동문의 전주에 맞춰 조미혜(82 아동, 온누리교회 집사) 동문의 인도로, 찬송 9장(하늘에 가득찬 영광의 하나님)을 부른 후, 여자총동문회 강성화(79 아동) 수석부회장이 대표기도를 드렸다.
이어 생활과학대학동창회 최성경(81 식생) 회장이 마태복음 20장 25~28절 말씀을 봉독하고, 생활과학대 84학번 중창단(단장 김기영, 반주 정지아)이 ‘참 좋은신 주님’이라는 곡으로 특별찬양을 했다. 설교는 연세대 이사인 서중석 목사님가 ‘페이스 메이커’라는 제목으로 전했다.
서 목사는 “페이스 메이커란 남의 우승을 돕기 위해서 함께 달리는 조력자를 뜻한다. 남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는 사람을 뜻한다”며 “사회로 눈을 돌리면 섬김의 리더십이 바로 이와 같은 유사한 종류라 할 수 있다. 우리 연세대학교는 오래전부터 이 섬김의 리더십을 고등교육의 주요 목표 중 하나로 설정하고 이를 실천해 왔다”고 했다.
그는 “성경을 읽으면 읽을수록 예수의 역할이 바로 이 페이스 메이커와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며 “심지어 예수께서는 죄인인 우리를 의로운 자로 돋보이게 하시려고 우리를 대신해서 죽기까지 하셨다고 기록돼 있다. 섬김의 극치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서 목사는 “섬기며 산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나보다 남을 먼저 배려하며 산다는 것을 뜻한다. 나보다 남을 먼저 배려하려면 적든 크든 내 쪽의 이익이 유보되어야 가능하다”며 “예수께서도 요한복음서에서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의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다고 하셨는데 이런 종류의 희생은 거대한 희생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런데 왜 우리는 섬기며 살아야 하나. 그것은 이미 우리가 섬김을 받으면서 살아왔기 때문”이라며 “부모 외에도 한 사람이 성장하는데는 수많은 다른 사람의 희생과 봉사가 필요하다. 사랑받고 성장을 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지원하고 사랑하며 산다는 것은 일종의 의무이기도 하다”고 했다.
그는 “137년 전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에비슨과 같은 사람들이 헐벗고 가난했던 우리나라 사람들을 극진히 섬기면서 복음의 기쁜 소식을 전해주지 않았나. 그들은 자신들의 특권을 내려놓고 힘겨운 길을 택했다”며 “그들의 희생과 섬김이 없었다면 오늘의 한국교회도 한국의 크리스찬도 없었을 것이다. 더 나아가서 기독교 정신으로 운영되는 수많은 교육기관과 의료기관도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서 목사는 “여러 종류의 삶의 현장에서 이름 없이 빛도 없이 묵묵히 남을 먼저 배려하는 섬김의 삶을 살아가시기를 바란다”며 “하나님께서는 마치 페이스 메이커와 같은 그 헌신을 장차 빛나게 해주실 것”이라고 전했다.
이후 참석자들은 생활과학대 83학번 중창단(이수진 외 5명, 반주 안혜리 83 기악)이 ‘Panis Angelicus’라는 곡으로 헌금 찬양을 하는 동안 헌금을 드렸다. 봉헌기도는 생활과학대학동창회 박신진(82 아동) 부회장 드렸다.
이어 합심기도에 들어가 서은경(67 식생) 여자총동문회 고문이 ‘나라와 국민을 위하여’, 권수원(82 의생) 미션교회 목사가 ‘한국교회와 교단을 위하여’, 양일선(69 식생) 연세대 이사가 ‘연세대와 국내 대학을 위하여’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