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순교자의소리(이하 한국 VOM, 대표 현숙 폴리)는 “마리우폴(Mariupol) 시의회가 현지에 남아 있는 시민 17만 명 가운데 1만 명이 올해 말까지 질병과 불안전한 환경으로 인해 사망할 것에 대비하고 있다고 발표한 가운데, 죽음과 파괴에 관한 사진과 영상이 계속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하지만 이렇게 포위된 도시에서 한국VOM이 입수한 사진과 영상에는 전혀 다른 모습들이 담겨있다. 소그룹으로 모여 계속 예배를 드리고, 성만찬에 참여하고, 세상을 떠난 성도들의 장례를 치르면서 교회의 사명을 계속 감당하고 있는 성도들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했다.
순교자의 소리는 “우리가 운영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골로스 무치니카프 꼬레야(Голос Мучеников – Корея) 한국 순교자의 소리’는 12,000여명 팔로워 중 7,000명이 우크라이나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 페이스북 사이트를 통해 서로 소통하고 있다”며 현숙 폴리 대표는 “순교자의 소리가 마리우폴을 포함한 우크라이나 전역의 기독교인 및 교회들과의 개별적인 소통 창구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숙 폴리 대표는 “마리우폴의 한 미등록 침례교회는 최근 예배가 끝난 뒤 성도들과 음식을 나누는 교회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냈다”며 현숙 폴리 대표는 “마리우폴 곤다(Gonda) 거리에 있는 ‘기도의 집’에서 보내 온 보고서에도 ‘외부에서 온 방문객들‘, 즉 비기독교인들이 부활절 예배에 참석했고 몇 사람은 회개 기도를 통해 주님께 돌아왔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마리우폴의 기독교인들을 무조건 도움이 필요한 사람으로 간주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인간적인 관점에서 보면 그분들의 상황은 끔찍하지만, 다른 면에서 보면 그분들은 우리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지고 있다. 마리우폴의 성도들이 전해준 한 보고서에는 어떤 교회가 주민들에게 절실히 필요한 음식을 나눠주었고 그 교회 성도들은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고 간단히 기록되어 있었다”고 했다.
또 “미르니 지구(Myrnyi block)의 한 교회는 최근 세 사람이 회개하고 주님께 돌아왔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보고서에는 리보베레즈니 구(Livoberezhnyi District)의 한 교회 건물이 폭파된 사진이 포함되어 있었지만, 그 보고서 자체는 그 동안 그 교회를 위해 기도해 온 모든 성도에게 감사를 표하는 내용이었다”며 “극심한 고난에도 불구하고 회개하고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리며 신실하게 예배하는 것은 주님을 더 기쁘시게 하는 예물”이라고 했다.
한국VOM은 “VOM은 러시아와의 군사적 충돌 속에서도 신실한 증인의 사명을 계속 감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개교회와 개별 성도들을 긴급하게 지원하고 있다”며 현숙 폴리 대표는 “지금 전 세계 여러 기독교 단체와 교회들이 빵과 의약품을 가득 실은 트럭을 우크라이나에 보내고, 피난 자금과 난민 거주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런 활동은 분명히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의 소명은,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도 오늘 하나님이 허락하신 장소에서 하루하루 그리스도의 교회로 살기 위해 신실하게 노력하는 우크라이나의 작은 교회들을 섬기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매일 우리는 우크라이나 현지 교회 및 기독교인들과 접촉하고 있다. 재정적인 도움도 분명히 필요하지만 그분들과 대화하거나, 문자 메시지를 보내거나, 기도하거나, 그분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필요한 때도 있다”며 “때로 그분들은 핍박과 순교에 관한 자료를 우리에게 요청한다. 그분들은 현재 겪고 있는 일들을 성경적으로 이해하고 기독교 역사에 비추어 이해하기 원한다. 무엇보다 우크라이나 기독교인들은 하나님께서 여전히 그들에게 신실하시고, 그들도 하나님께 여전히 신실하다는 사실을 전 세계 형제자매들이 알기 원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