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소 목사 “창세기 3장, 하나님 사랑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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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구 기자
hgroh@cdaily.co.kr
15일 주일예배서 설교
유진소 목사 ©호산나 유투브 캡쳐

유진소 목사는 15일 주일예배에서 ‘창세기 강해 7-에덴동산을 지켜라!’(창세기 3:1-24)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유 목사는 “성경의 모든 내러티브는 하나님의 이야기다. 겉으론 이스라엘, 한 인물에 관한 이야기일 수 있겠지만 그 근저엔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드러나 있다. 그냥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 이야기다”라고 했다.

이어 “성경의 모든 내러티브는 하나님의 사랑하심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것이 성경의 중요한 핵심 포인트다. 창세기 3장의 핵심은 사탄의 간교함, 인간의 한계, 그리고 가장 큰 핵심인 하나님의 사랑이다”라며 “창세기 3장은 안타까운 이야기다. 사탄의 간교함과 거기에 넘어가는 인간의 어리석음이 드러나니 하나님의 사랑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사실 창세기 3장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가득 차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창세기 3장에 드러난 하나님의 사랑은 첫째, 믿고 맡기고 기다리시는 하나님이다.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기까지 하나님은 전혀 개입하지 않는다. 제가 어릴 때는 이것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기 전에 하나님이 개입하시길 바랐다. 그런데 왜 하나님은 왜 그들이 불순종하기까지 아무것도 안하셨는가라고 고민했었다. 제대로 알고 보니 그것이 오히려 하나님의 사랑이었다”라고 했다.

유 목사는 “하나님은 ‘선악과를 따먹지 말라’는 말씀에 하와가 순종하길 바란 것이다. 이것이 사랑이다. 사랑은 상대방의 자유에는 손대지 않는 것이다. 그가 그렇게 결정한다면 믿고 맡기며 기다리는 것”이라며 “그것이 하나님의 인간을 향한 존중이자 사랑이다. 이런 하나님의 사랑 이야기가 창세기 전장에 드러나 있다”고 했다.

그는 “둘째, 찾아가시는 하나님이다. 아담과 하와는 선악과 범죄 이후 하나님에게서 낯을 피하여 숨었다. 그렇게 되니 점점 하나님께 멀어지고 범죄하며 또 멀어지는 악순환이 벌어진다. 이것이 사탄의 유혹이자 노림수이다”라며 “그런 상황에서 하나님이 먼저 찾으신다. 하나님이 먼저 아담을 부르신다. 하나님은 아쉬울 게 없다. 아담과 하와가 먼저 나왔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에게 먼저 찾아가신다. 하나님은 그들이 끊어버린 관계를 잇고 계신다. 왜? 사랑하니까 말이다. 사랑은 먼저 손을 내밀고 찾아가는 것이다”라고 했다.

아울러 “공동체, 가정, 영혼을 살리기 위해 자존심을 버리고 먼저 찾아오셔서 손을 내미는 것이 하나님의 사랑이자 창세기 전 장에 흐르고 있는 사실”이라며 “셋째 언약을 주시는 하나님이다. 저주는 죄의 결과다. 그리고 이를 통보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죄를 부추긴 뱀에게 여자의 후손이 너를 짓밟을 것과 하와에게 해산의 고통과 남편과의 갈등·어려움, 그리고 아담에게는 땀을 흘리며 수고하는 노동의 고통을 저주하셨다. 저주의 원뜻은 ‘아라르’다. 관계가 단절되는 것이다. 즉 행복해야 하는 관계가 단절돼 고통스럽게 사는 것이 죄와 저주의 결과다”라고 했다.

유 목사는 “창세기 3장도 하나님께 범죄했던 인간이 결국 하나님, 사람, 자연과의 관계의 단절을 겪는 이야기다. 그러나 동시에 하나님은 창세기 3장 15절에서 언약을 주신다.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라고 말이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역사라는 인간을 향한 언약의 말씀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창세기 3장 21절에서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에게 가죽옷을 지어 입히신다.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처럼 되고 싶어서 선악과를 따먹고 싶었지만 정작 자신의 죄가 밝히 드러났다. 인간은 죄를 지어 나뭇가지로 임시방편적으로 가린다”며 “하나님은 노하지 않으시고 아담과 하와를 위해 가죽옷을 지어 입히셨다. 그것이 사랑이다. 사랑은 복수하지 않는다. 책임전가 하지 않는다. 정죄하고 비난하지 않는다. 사랑은 부둥켜안는 것이다. 이유 없이 돕는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 마음이다”라고 했다.

유진소 목사는 “가죽옷을 만들려면 하나의 생명이 죽어야 한다.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의 죄를 가려주기 위해 하나의 생명을 죽여 가죽옷으로 그들에게 입히셨다. 굉장히 중요한 영적 의미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의미다. 우리 죄를 사하기 위해서 대속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역사의 이야기다”라고 했다.

이어 “가죽옷을 입히신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을 통해 구원하시려는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사랑이다. 창세기 3장은 사탄의 간교함과 인간의 죄악에도 불구하고 공동체를 지키시려는 하나님의 사랑의 이야기다. 가정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만들어지고 지켜지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언약이 가정의 소망이다. 에덴동산을 지키는 것은 우리 모두의 사명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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