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이철 목사는 최근 ‘풍성한 열매를 꿈꾸는 5월’이라는 제목으로 목회서신을 발표했다.
이 목사는 “가정은 미래를 위한 하나님의 설계다. 우리 사회의 큰 문제 중 하나가 저출산과 고령화다. 다음세대 없이 국가나 교회의 미래는 없다. 결국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세우는 것이 미래를 세우는 길”이라며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세상에 많은 모임과 기관이 있지만 하나님께서 직접 세우신 기관은 가정과 교회 둘뿐이다. 교회와 가정은 하나님께서 죄와 유혹이 가득한 세상을 살아가는 자녀들을 지키고자 주신 선물”이라고 했다.
이어 “복음서에 나타난 예수님의 치유사건들은 가족을 위로하고 회복하는 예수님의 관심과 긍휼을 보여준다. 이는 건강하고 화목한 가정이 바로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지고 확장되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존 웨슬리는 ‘가정생활에 뿌리를 내린 종교만이 진정한 부흥을 이루게 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현재의 부흥은 속히 꺼지고 말 것이다’라고 했다”라며 “인간은 가정에서 태어나 세상을 배우며 자라간다. 가정은 언제든지 편히 쉴 수 있는 보금자리이자 피난처다. 가족과 함께하는 예배의 자리를 만들어 신앙을 중심으로 가정을 세워나가야 한다. 가정예배가 하나님과의 깊은 대화와 교제의 자리로 이끌어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웨슬리회심기념주일(5월 22일)을 잘 지켜 달라. 존 웨슬리의 회심과 영적 각성은 우리 감리교회의 신앙적 뿌리다. 그 유산은 마음의 뜨거움을 통해 영적 부흥과 사회적 성화를 잘 조화시킨 감리교회의 전통이 되었다. 당시 감리교인들은 1%에 불과했지만 영혼을 살리는 구령의 불쏘시개였고, 타락한 사회를 개혁하는 하나님의 거룩한 지팡이였다”며 “지금의 교회는 사회의 염려와 비판을 들을 만큼 신뢰와 거룩함을 잃어버렸으니 다시 회복해야 한다.
아울러 “존 웨슬리는 감리교회의 목적을 이렇게 선언하였다. ‘하나님께서 감리교인을 불러일으키신 목적은 어떤 새로운 교파를 세움이 아니요 먼저 교회를 개혁하고, 민족을 개혁하고, 성서적 성결을 온 땅에 전파하는 것이다’(1789년 감리교회 설교자 총회). 처음 감리교인은 ‘세속 속의 성자’로 불렸다. 처음 감리교회는 믿음으로 의롭고, 거룩한 삶으로 성화하며, 이웃과 사회를 섬기고 봉사하는 특징을 지닌 신령한 공동체였다”라며 “감리교회가 한국 기독교에서 대표적인 희망 브랜드가 되고, 감리교인들이 ‘희망이요, 진짜 교인들’의 대명사가 되어야 한다. 감리교회의 영성과 섬김, 전도운동과 사회봉사가 우리 사회와 역사를 변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했다.
또 “본부 구조개편, 신학교 통합, 연회 통합 등 우리 앞에 놓인 많은 과제들은 ‘세상의 빛으로 다시 서는 감리교회’를 통해 다음세대와 자녀들에게 희망 있는 미래를 넘겨주기 위한 준비다. 가정이라는 텃밭, 감리교회라는 공동체의 텃밭에 믿음과 회심이라는 모종을 심으며 풍성한 열매를 꿈꾸는 5월이 되기를 기도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