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으로 인해 지난해 50주년 희년대회를 열지 못했던 NCKPC는 51회를 맞는 올해 총회를 희년으로 삼아 뜻 깊은 순서들을 준비했다. 3일간 진행되는 이번 희년대회의 주제는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눅 4:19)이고 부제는 ‘희년의 자유와 해방을 내려주소서’다.
첫날 대회에서 총회장 이재호 목사는 ‘리포지션 2022’(눅4:16-19)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희년이 PCUSA 내 한인교회들에 주는 의미에 대해 “처음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우리 교회는 세상의 마지막 보루가 될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용하실 줄 믿는다”고 권면했다.
이 목사는 “이제는 한국과 미국 둘 다 잘 사는 세상이 됐고 없는 것이 없어졌다. 그런데 이상하게 사람들 안에 결핍이 있다. 하나님의 도움이 필요 없다고 생각할 만큼 풍요롭게 사는 시대가 됐지만 아무리 해도 안되는 것이 있는 법”이라면서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것이 우리였다. 그런데도 하나님 없이 살 수 있다고 바벨탑을 쌓은 우리 문명이었다. 지금의 때야 말로 여호와께로 돌아가야 할 때다. 그 길만이 우리가 살 길”이라고 제시했다.
현재의 교회들의 모습에 대해서도 “갈급함도 없고 사모함도 잃어버린 채 그리스도인의 능력을 상실한 모습으로 인해 세상은 교회를 무서워하지 않았고 조롱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제 자리로 돌아가 주의 은혜의 길을 선포해야 한다. 그것이 하나님이 기뻐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희년의 의미에 대해 이 목사는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이 희년은 정말 큰 기쁨의 해였다. 도저히 갚을 수 없는 빚에 허덕이는 가난한 자들을 빚이 탕감됐다. 전쟁포로가 돼 노예로 이곳 저곳으로 끌려다니던 이들이 해방이 되던 그런 날”이라면서 “희망과 꿈과 비전을 보여주는 나팔소리 그것이 희년이고 갇힌 자와 눌린 자가 놓임을 받게 되는 것이 희년”고 설명했다.
본문 말씀에서의 예수님의 선포와 관련 이 목사는 “사람은 어느 순간에 선포나 선언을 하지 않으면 무서운 괴물이 된다. 지성적이고 합리적인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은 것이 인간이고 그 욕심은 끝이 없다. 그러나 희년이 되는 순간 모든 것을 재위치되는 것”이라면서 “복음은 사람들에게 이런 희년과도 같은 말씀이다. 모든 얽매인 것이 복음 안에 자유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마지막으로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그 앞에서만 우리가 생명을 얻을 수 있다”면서 “우리를 싸매어 주실 것이고 도로 낫게 해주실 것이다. 그것이 주빌리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