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독교 대학 '리버티' 교실 내 총기소지 허락

미주·중남미
LA=주디 한 기자
제리 폴웰 명예 총장, "캠퍼스 내 보안의 강도를 계속해서 높여나갈 것"
  ©리버티대학교 홈페이지

버지니아 주 무기소지 허가증을 지닌, 캠퍼스 경찰로부터 허가를 받은 리버티 대학의 학생들은 3월 22일 변경된 학교 정책에 따라 교실에 장전된 총을 가져 갈 수 있게 됐다. WSET-TV는 대학 직원들과 방문객들도 캠퍼스 내 대학 건물에 총기를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단 학생들이 기숙사에 총기를 가져가는 것은 허가증을 지닌 경우라도 금지된다.

새로운 정책의 초안 작성을 도운 법대 학생인 조쉬 헤츨러(Josh Hetzler)는 지역신문 WDBJ에 "학생들은 그들 자신을 지킬 능력을 지녀야 한다. 우리는 최근 미국에서 학교가 특별히 무방비 상태임을 수 차례 목격했다. 학교는 총기로부터 자유로운 지역이다. 나쁜 녀석들이 총기를 여전히 갖고 있다는 점만 제외한다면"이라 말했다.

텔레비전 복음전도사 제리 폴웰(Jerry Falwell)에 의해 설립된 기독교 기관인 리버티 대학은 온라인 과정을 수강하는 6만 2천 명을 포함해, 재학생 수가 7만 4천명에 이른다. 이 대학은 2011년 11월에 교내 총기 금지를 중단했고, 이에 따라 교수와 직원들은 허가증을 지닌 경우 총기를 건물 내에 소지할 수 있게 됐다. 반면 학생들과 방문객들은 총기를 차량이나 캠퍼스 내에서는 소지할 수 있으나 건물 안에서는 소지할 수 없었다.

여전히 제한은 남아 있다. 보호 관찰 중이거나, 학문적, 사교적 예법을 위반한 학생이나, 폭력, 구타, 스토킹, 폭력 범죄나 중죄로 인해 체포되거나 고소된 이들에게는 교내 총기 소지가 금지된다. 또 기숙사에서 총기는 기숙사 관리인만 소지할 수 있다.

대부분의 대학은 보이지 않게 총기를 소지하는 것(Concealed Carry)을 금지한다.

리버티 대학의 제리 폴웰 명예 총장은 "나는 리버티대학이 다른 학교들 보다 좀더 개방적이라는 것을 좋게 여긴다. 또 우리는 버지니아 공대보다 캠퍼스 내 보안의 강도를 계속해서 높여나갈 것이다"라고 뉴스앤어드밴스(the News & Advance)에 전했다.

"캠페인투킵건스오프캠퍼스(Campaign to Keep Guns Off Campus)"에 따르면, 리버티 대학교는 콜로라도, 유타, 버지니아, 미시간의 25개의 대학들과 함께 교내 총기 소지를 허거했다. 버지니아 주는 총기 소지 금지에 관한 권한을 학교에 맡긴 24개 주 중의 하나다.

캠페인투킵건스오프캠퍼스의 존 존슨 대변인은 "보지이 않게 무기를 소지한 학생들이 대량 총기 사건이나 범죄를 막을 거 같지는 않다"고 뉴스앤어드밴스(the News & Advance)에 말했다. "반면, 논의나 논쟁 중의 총격이나 자살 같은, 의도되지 않은 총기 소지에 의한 결과가 캠퍼스를 더 위험하게 만들 것이다."
리버티 학생들은 교실에 정전된 총기를 소지할 수 있으나, 학생 소책자에 안내되어 있듯, R등급 영화, 불경건한 음악, 춤, 키스, 이성과 모텔에서의 숙박은 여전히 금지된다.

#리버티대학 #대학내총기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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