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신대(ACTS) 신학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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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jykim@cdaily.co.kr
부설 신학연구소, 18일 ‘제12차 ACTS 신학포럼’ 개최

제12차 ACTS 신학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아신대
아신대학교(ACTS) 부설 신학연구소가 ‘ACTS 신학과 조직신학의 과제’라는 주제로 18일 경기도 양평에 있는 아신대 캠퍼스 대강당에서 ‘제12차 ACTS 신학포럼’을 개최했다.

‘ACTS 신학과 신앙운동’의 일환인 ACTS 신학포럼은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수와 학생이 함께 연구해 논문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학술세미나다. 매학기 중간고사 기간에 열리며 올해로 12회째를 맞았다.

아신대는 “‘ACTS 신학과 신앙운동’은 기독교 신학의 이론과 실천의 모든 분야에서 복음신앙을 통한 구원이라는 기독교의 중심진리를 우선적으로 강조하며 공관하려는 운동”이라며 “다양한 학제 간의 통합적 연구의 성격을 띠면서도 복음에 방점을 두는 학문연구를 촉진하는 큰 의미를 지닌 신학-신앙 운동”이라고 소개했다.

제12차 ACTS 신학포럼은 신학연구소 소장인 안경승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고, 발표된 논문은 조직신학 교수인 한상화 교수의 ‘ACTS 신학과 조직신학의 과제’였다. 논문에 대한 정성국 교수의 논평과 패널토의(아신대 교수: 한상화, 정성국, 안점식, 김학봉)가 이어졌다.

아신대 한상화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아신대
한상화 교수는 발표 논문을 통해 1994년 이후의 ACTS 교수들의 글을 중심으로 ACTS 신학의 궤적을 정리하고 있다. 한 교수는 방대한 자료를 살펴보면서 ACTS 신학의 현주소를 되짚어보고 앞으로 나가야할 방향을 찾고자 했고, ACTS 신학 발전을 위한 조직신학의 과제에 대해 제안하며 글을 맺고 있다.

한 교수에 따르면 ACTS 신학과 신앙 운동은 고(故) 한철하 박사가 제안한 것으로 3단계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제1단계는 ACTS 신학의 정립기로 학교가 시작되고 1993년까지 이어지는 기간이다. 학교의 설립이념인 신본주의, 복음주의, 아세아 및 세계복음화가 설정되고 ‘기독교 종교의 중심진리’라는 표현이 등장했다.

제2단계는 신학공관 운동과 함께 신학만이 아닌 신앙 운동이 제안되고 공동 연구 작업 등이 활발하게 진행됐던 시기로 후반기에 학내의 어려운 일들이 있었지만 2010년까지 이어지게 된다.

제3단계는 현재까지 이어지며 ‘ACTS 신학공관 선언문’ 작성과 전공 분과 상호 간의 논의와 학제간 연구가 발전해 가고 있는 시기라고 볼 수 있다. 한 교수는 조직신학의 과제로 ACTS가 지향하는 신본주의, 복음주의, 중심진리에 대한 조직신학적 연구, 중심진리와 여러 신학적 주제 사이의 연결성에 대한 교리적 설명을 하는 것, 중심진리를 기독교 교리 전체 체계와 하나님 나라 신학과의 상호관련성 가운데 다루는 것, ACTS 신학공관의 관점에서 국내의 여러 신학 논쟁에 참여하고 신학적 일치에 이르도록 공헌하는 것을 제시한다.

신학포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신대
더 나아가 루이스 벌코프가 제시하는 조직신학의 과제(건설적 과제, 변증적 과제, 비판적 관제)를 ACTS 신학에 적용해 세 가지 형식적 과제를 제시한다. 첫째, ACTS 신학에 대한 비평적인 검토를 통해 건설적으로 전체적인 방향 제시를 해야 하는 과제이다.

둘째, ACTS 신학과 관련해 성경적인 근거들에 의해 새로운 점이 발견되거나 비판적인 도전이 생긴다면 변증적 대응을 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셋째, 신학의 오류 가능성을 항상 열어두고, ACTS 신학에 대한 여러 소리를 경청하고 수정하는 자기 비판적 성찰 작업을 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고 결론을 맺고 있다.

논문 발표 후 신약신학 정성국 교수는 논문의 요약과 함께 네 가지 질문을 제기하며 논의를 이끌었다. 그 후 교수들의 패널토의와 참여한 학생들의 질문과 토론의 시간으로 이어졌다.

아신대는 “제12차 ACTS 신학포럼은 ACTS 신학의 과거, 현재, 미래를 조망할 수 있는 시간이었고 특별히 조직신학 분야의 과제를 되짚어 보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