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살인 사건 용의자 이은해(31)와 내연남 조현수(30)가 공개수배 17일만인 16일 경기 고양시의 한 오피스텔에서 검거돼 인천지검으로 압송됐다.
이들은 이날 오후 5시7분께 인천지검에 도착했으며 별도의 취재진 질문 없이 고개를 숙인 채 청사로 들어갔다.
이씨는 이날 베이지색 점퍼와 검정색 모자를, 조씨는 검은색 점퍼와 베이지색 모자를 착용한 모습이였다.
앞서 인천지검과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로 구성된 합동수사팀은 16일 낮 12시25분께 고양시 덕양구 삼송역 인근의 한 오피스텔에서 이씨와 조씨를 검거했다.
이들은 최근까지 신용카드와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고 이 지역에서 숨어 지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가족의 설득끝에 자수 의사를 밝히면서 이날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이들을 오후 고양경찰서에 인치한 뒤 인천지검으로 압송했다. 검찰은 이들의 범행동기 등 조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한편 이씨와 내연남 조씨는 2019년 6월30일 오후 8시24분께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이씨의 남편 윤씨에게 다이빙을 강요해 물에 빠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앞서 2019년 2월 강원 양양군 펜션에서 윤씨에게 복어 정소와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여 숨지게 하려다가 치사량에 미달해 미수에 그치고, 그해 5월에도 경기 용인시 낚시터에서 윤씨를 물에 빠뜨려 숨지게 하려다가 윤씨의 지인이 발견해 윤씨가 물 밖으로 나오면서 미수에 그치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14일 2차 검찰 조사를 앞두고 도주했으며 검찰은 이들의 행방이 묘연해지자 지난달 30일 공개수배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