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4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정황근 전 농업진흥청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이정식 전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브리핑룸에서 이같은 내용의 인선을 발표했다.
그는 정 후보자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관료 출신"이라고 설명하며 "농촌정책국장, 농업정책국장, 청와대 농축산식품비서관 지내며 농업정책 전반을 설계하신 분"이라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정 후보자는) 농업진흥청장 재임시절에 기후변화와 농촌 인구 고령화라는 농업 여건 변화를 고려해 첨단융복합 기술 기반 생산성 증대, 스마트 농법전환 등에 헌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농촌이 직면한 현안 해결은 물론 농축산업 경쟁력을 강화해 미래성장산업으로 키워낼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30여년간 노동계에 몸 담으며 한국노총 기획조정국장과 사무처장을 지낸 노동분야 전문가"라고 했다.
윤 당선인은 "뿐만 아니라 노사 관계 개혁위원회와 노사정위원회의 전문위원을 역임했고 노사 발전 재단 창립 이래 노동계 출신 최초로 사무총장 지냈다"며 "노사 관계를 합리적으로 접근하는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동 현장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노동의 가치가 제대로 존중받고 합리적인 노사관계 정립의 밑그림을 그려 낼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같은날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과의 '공동정부' 구성이 흔들린다는 시각에 대해 "공동정부라는 건 함께 훌륭한 사람을 찾아서 임무를 맡기는 거지, 누구 사람 누구 사람이라는 게 따로 있는 게 아니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1시17분께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로 들어가면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윤 당선인은 2시 조각(組閣) 인선의 마지막 두 자리인 고용노동부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발표할 예정인데, 안 위원장은 인사 추천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예정됐던 정무사법행정분과 현장방문을 포함한 공식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공동정부 구성 문제에 대한 숙고에 들어간 상태다. 다만 안 위원장 측 관계자는 이날 오전 인수위원장직 거취에 대해서는 "어쨌든 국정운영의 동반자이고 한 축"이라고 일축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