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장 류영모 목사는 12일 ‘부활의 기쁜 소식, 오늘의 희망’이라는 제목으로 총회장 목회서신을 발표했다.
그는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요 11:25)”라며 “죄와 사망의 권세를 깨뜨리시고 부활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찬양한다. 생명이요 부활이 되시는 우리 주님을 기억하고 예배하는 부활절을 맞이하여 교단 산하 9300여 개 교회와 69개 노회, 240만여 명의 성도들, 이 나라와 민족 그리고 북녘 땅과 세계 열방 가운데 하나님의 생명과 평강이 충만하기를 기원한다”라고 했다.
이어 “이번 부활절의 주제는 ‘부활의 기쁜 소식, 오늘의 희망’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기쁜 소식만이 오늘 우리의 유일한 희망”이라며 “지금은 어느 때보다 부활의 기쁜 소식이 간절한 시대”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땅에서 총성과 함께 들려오는 울음소리, 산불로 삶의 터전이 잿더미가 된 울진·삼척에서 들려오는 탄식소리, 끝날 것 같지 않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들려오는 한숨소리, 서로 다른 이념, 성별, 지역, 세대로 갈등하는 다툼소리가 우리의 마음을 먹먹하게 한다”며 “이 땅에 가슴 아프고 절망스러운 소식이 가득한 지금이야말로, 부활의 기쁜 소식이 더욱 힘차게 선포되어야 한다”고 했다.
류 총회장은 “부활의 기쁜 소식은 오늘의 절망적인 소리들을 희망의 소리로 바꾸며, 우리의 삶을 변혁시키는 위대한 힘이 있다. 부활하신 주님이 가시는 곳마다 생명의 역사가 나타나고 아름다운 변화가 나타났다”며 “부활의 소식을 듣고 부활신앙으로 살아간 사람들은 전혀 새로운 삶을 살았다”고 했다.
그는 “부활의 주님을 오늘의 삶 속에서 경험하면 죽음이 생명으로, 절망이 희망으로, 질병이 치유로, 위기가 기회로 바뀔 것”이라며 “이번 부활절에 코로나19와 세상의 절망적인 소리로부터 자유 할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과 사회에 본질적이고 총체적 변화가 나타나기를 축복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별히 이번 부활절에 모든 교회와 성도들이 예배를 회복함으로 부활의 기쁨과 소망을 넘치게 경험하기를 축복한다. 한국교회는 복음의 순전함과 공공성을 회복하고 변혁적인 제자도를 통해 거룩함을 회복해야 한다”며 “그래서 마른 뼈와 같이 암담한 현실 속에서 희망을 기다리는 사회를 향하여 부활하신 주님의 희망을 전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또 “이 땅에서 가장 작고 소외된 자들인 아동, 노약자, 장애우, 이주민, 탈북민들을 교회가 부활의 생명으로 찾아가서 위로하고 섬기는 따뜻한 부활절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신음하고 있는 생태계도 돌아보며 창조질서와 생명력을 회복하는 데에도 앞장서는 한국교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특히 “새로운 대통령과 정부는 화해와 치유의 리더십으로 분열된 나라를 통합하고 예수님처럼 부활의 생명으로 낮은 곳에서 약자들을 돌아보며 사회의 아픔과 눈물을 치유할 수 있기를 기도 한다”며 “이번 부활절을 맞이하여 한국교회가 정부와 협력하여 사회를 통합하고 화해하고 치유하는 일에 더욱 앞장 설 때에 희망의 변화가 분명히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그리하여 “이 나라가 정의가 물같이 흐르는 나라,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 다음세대가 마음껏 뛰놀고 꿈을 꿀 수 있는 나라, 가난하고 약한 자들이 존중받는 나라, 희망의 나라로 나아갈 줄 믿는다”며 “마른 뼈도 일으키시고 죽은 자도 살리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기쁨과 희망이 여러분 모두에게 가득하기를 축복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