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시 당국은 지난 3일(현지시각) H7N9형 AI 신종 조류독감으로 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48세 한 남성과 52세 한 여성으로, 이 중 남성은 닭·오리 등 가금류 운반 업종에 종사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신종 조류 독감에 의한 사망자는 총 5명으로 늘어났으며, 감염자도 상하이 6명, 장쑤성 4명, 저장성 3명, 안후이성 1명으로 총 14명이 됐다.
한편, 중국 농업부는 4일 상하이시 쑹장(松江)구에 위치한 한 농산물도매시장에서 수거한 비둘기에서 H7N9형 신종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유전자 배열 분석 결과, 감염자 바이러스와 기원이 동일할 가능성이 높아 감염원 및 경로 해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상하이시 보건 당국은 조류독감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은 만큼, 상하이 시장 내 가금류 거래구역은 폐쇄했고, 신체 청결 유지 및 실내 환풍주의, 병든 가금류 섭취 및 접촉 금지 등 주의사항을 강조하고 있다.
H7N9 신종 바이러스는 감염된 경우 고열, 두통 증상을 보이며 1주일 가량 잠복기를 거치는 특징을 지닌다. 그동안 인체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중국에서 또 다시 조류독감 공포가 되살아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