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참여한 터키 원자력발전소 수주 경쟁에서 일본과 프랑스 기업 컨소시엄이 사업권을 따내 승기를 굳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민관 협상팀과 터키 정부는 3일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열린 협상에서 일본 미쓰비시중공업과 프랑스 아레바 컨소시엄이 원전을 건설하고, 현지에서 전력 사업도 벌이기로 잠정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양사는 2023년 가동 개시를 목표로 터키 흑해 연안 시노프에 신형원자로 '아토메아1'을 건설할 계획이다. 원전은 모두 4기로 출력 450만KW, 전체 사업비는 220억 달러 규모에 달한다.
당초 이번 수주 경쟁에는 한국과 중국, 캐나다 업체들도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지만 기술력과 안정성, 가격 면에서 일본 측이 비교적 높은 점수를 딴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2년 전 동일본 대지진 이후 민관 협력을 통한 첫 해외 원전 수주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터키 정부는 오는 5월 초 일본 아베 신조 총리와의 회담 때 원전 건설과 관련한 정부간 합의를 거친 후 일본-프랑스 컨소시엄에 원전 우선협상권을 공식적으로 부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