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장로와 청년의 대화가 단절될 수밖에 없는 이유

교회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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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jykim@cdaily.co.kr
“2030세대와 60대 대부분, 서로에게 ‘세대 차’ 느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Unsplash
2030 청년세대와 60대 장년세대 대부분이 서로에게 세대 차이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회의 장로 등 리더십 그룹이 연령대가 대체로 60세 이상이어서 이들과 교회 청년 층 사이의 대화 단절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29일 주간 리포트 ‘넘퍼스 제137호’에서 각 세대별 ‘세대 차이’ 인식 여부 등의 결과가 담긴 여론 조사를 소개했다. 한국리서치가 지난해 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한 ‘다른 세대를 바라보는 시선의 차이’ 조사 등이다.

이에 따르면 각 연령대 사람들에게 세대 차이를 느끼는지 물어보았는데 2030세대는 60대에 대해 각각 89%, 82%로 “세대 차이를 느낀다”고 응답했으며, 60대 이상 역시 2030세대에 대해 각각 93%, 85%로 그렇다고 답했다.

연구소는 “이런 결과는 교회에서 청년층과 장로 등의 리더십 그룹 간에 대화가 단절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고 했다.

또 대부분의 우리 국민들(85%)은 우리 사회의 세대 갈등이 ‘심각하다’(매우+약간)는 인식을 갖고 있으며, 앞으로 세대 갈등이 ‘지금보다 심각해질 것’이라는 인식(44%)이 ‘완화될 것’(8%)이라는 인식보다 훨씬 높아, 세대 갈등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연구소는 “교회 리더십 그룹과 청년들 간에는 넘을 수 없는 세대 인식 차이가 크다. 서로 90% 안팎의 세대 차이를 느낀다고 응답하고 있다”며 “서로가 아무리 노력해도 한계가 있다는 뜻”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60대 장로와 2030 청년세대를 잇는 중간 연령대별로 촘촘히 리더십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며 “30대 리더십, 40대 리더십, 50대 리더들이 권한을 갖고 그 아래 세대, 윗 세대와 소통한다면 교회는 진정한 하나 됨의 공동체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