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한국에 하나님이 큰 은혜를 주셨다. 1953년 전쟁 직후 1인당 국민소득은 67불에서 현재 3만 5천불로 뛰었다. 불과 50년 만에 고도성장을 이뤄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는가”라며 “나라, 자원, 민족의 습성 등 환경은 변한 게 없지만 바로 복음을 받아들인 대한민국에 하나님이 큰 은혜를 베푸셨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이 세워주신 이 나라를 지켜내야 한다. 우리나라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사명 곧 땅 끝까지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서”라며 “하나님은 우리에게 회개를 촉구하고 계신다. 하나님은 만유를 다스리시는데, 그렇다면 정치도 하나님의 영역이다. 그런데도 교회가 정치에 대한 목소리를 삼가야 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런 얘기는 없어야 한다”고 했다.
황 전 총리는 “성경에는 정치 메시지로 가득 차 있다. 하나님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정치에 참여하길 원하신다”며 “우리 기독교인들은 교회 안에 갇혀 있었다. 교회 우선주의를 내려놓고 세상에 나아가 하나님 나라를 확장시켜 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현재 기독교인의 감소세는 교회가 스스로 문을 잠갔기 때문이다. 상처받은 세상 사람들도 교회 안에서 쉬며 기도하고 싶어한다. 세상에게도 열려 있는 교회로 변모해야 한다”며 “교회가 세상을 향해 문을 열고 나아가며, 세상도 교회에서 위로를 얻는다면, 세상은 스스로 교회를 존경하게 된다. 행함이 있는 그리스도인을 주님은 원하신다”고 했다.
황 전 총리는 “지난 코로나19 기간 동안 교회는 정부 말만 들었다. 정부의 방역 시책에 따라 대면예배 인원을 제한하면서 온라인 예배로 전환했다. 순교자적 정신을 잃고 힘써 모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외면했다”고 했다.
황 전 총리는 “헌법에 적시된 종교의 자유에 따라, 예배와 전도의 자유가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기간 내 교회의 전도가 상당히 위축됐다. 왜냐하면 한국교회가 정부의 시책에 굴종했기 때문이다. 교회가 뭉쳐 정부를 상대로 싸우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또 “포괄적 차별금지법(안)도 성적지향, 성별정체성 등에 따라 생물학적 성이 남자인 사람이 자신을 여자라고 우길 때 문제가 발생한다”고 했다.
앞서 설교한 원성웅 목사는 “1950년 한국전쟁 전후로 인민군의 기독교인 학살이 발생했다. 철원 소재 교회를 맡았던 당시 서기훈 목사께선 지역 주민을 학살한 인민군이 국군의 공세에 퇴각하다 남긴 그의 가족을 생포한 교회 청년들에게 복수를 만류했다”며 “그런 뒤 예수님 말씀대로 용서하고 사랑하자고 강조한 뒤 인민군 가족들을 위로했다. 그러나 1.4 후퇴 이후 인민군의 철원 재수복에 따라 서 목사는 인민군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방역당국의 대면예배 제한조치에 제가 서울연회 감독으로 재임했을 당시 대면예배를 드리라는 목회서신을 썼다 전국 각지에서 비난을 받았다”며 “핍박 없이 편안히 살려면 기독교인의 정체성을 감추며 살면 된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기독교인의 정체성은 상실하게 된다. 그렇게 정체성을 감췄다면 한국전쟁 때 기독교인들은 인민군에 의해 죽지 않을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독교인의 저항 정신이 없었다면 우리 자손들이 안연히 살 수 있었을까. 그런 기독교인의 저항으로 우리 자유 대한민국이 지켜진 것”이라며 “이처럼 우리도 지금 자유 대한민국의 가치관과 정신을 지켜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