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정필도 목사 천국환송예배가 25일 오전 부산 수영로교회 은혜홀에서 부산성시화운동본부 및 수영로교회 장(葬)으로 드려진 가운데, 고인의 사위인 이항모 집사(사위)가 전한 고인의 임종 직전 모습이 감동을 전했다.
이 집사는 “이 슬픔의 시간에 이렇게 많은 성도님들께서 가족들과 함께 울어주시고 곁에 있어주셔서 가족 모두에게 큰 힘과 위로가 되고 있다. 정말 감사드린다”며 “정필도 목사님의 삶과 죽음을 이야기 하는 이 순간, 아무리 생각해도 감사와 축복과 은혜를 말하지 않고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이 집사는 “사랑하는 남편, 아버지, 할아버지, 영적 스승과 동역자를 이 세상에서 이별하는 이 시간에 인간적인 슬품과 아쉬움 있지만 믿음의 경주를 다 마치고 결승선을 통과해, 그리던 예수님 품에 안기신 정 목사님을 천국으로 환송하는 이 자리가 감사와 축복과 은혜가 넘치는 축제의 자리가 되기를 유가족 모두가 진심으로 바라고 하늘나라에서 우리를 보고 계신 아버님께서도 기뻐하시리라 믿는다”고 했다.
특히 지난 21일 병원에서 故 정필도 목사의 임종을 지켜봤다는 그는 “당시 (정 목사의) 산소포화도 뿐 아니라 거의 모든 수치들이 계속해서 심각하게 악화되고 있었다”며 “그 고통 중에 힘들어하시던 아버님께서 어느 순간 갑자기 입에 대고 있던 산소마스크를 빼달라고 하셨다”고 했다.
이 집사는 “그리고 침대 등받이를 세워 앉을 수 있게 해달라고 하신 아버님께서 ‘이제 나는 1시간 전의 정 목사가 아닙니다’라고 너무도 분명하게 선포를 하셨다”며 “그러고 나서는 병상에 앉으신 채로 두 팔과 두 다리로 온 힘을 다해 몸을 지탱하시면서 교회를 향해 설교하고 기도하시기를 여러 차례 반복하셨다”고 했다.
그는 “그런데 그 때는 이미 산소포화도가 정상 범위에 한참 못 미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뇌에 산소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정상적으로 사고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호흡수가 정상인의 두 배로 높았고 코에도 아직 산소 공급용 튜브가 있었기 때문에 도저히 설교와 기도를 소리 내어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이 집사는 “그래서 이 일은 하나님께서 직접 행사시고 기적을 베푸신 것이라고 밖에는 설명할 방법이 없다”며 “그렇게 말씀을 다 마치고 나서는 다시 침대에 누으셨고, 그 뒤로 서너 시간 동안 너무나 평온한 모습으로 주무시다 그렇게 하나님 곁으로 가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날 저는 죄의 결과로 인한 죽음이 얼마나 참혹한 것인가 생생하게 목격하는 동시에 정말 예수님께서 죽음을 완전히 정복하시고 이기셨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믿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리스도인이 그 안에 성령님께서 능력으로 임하실 때, 죽음 앞에서 얼마나 당당할 수 있는지 분명히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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