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강원도 삼척에서 대규모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한국교회의 지원이 잇따르고 있다.
울진에서 발화돼 삼척까지 번진 산불 피해 면적은 총 20,923ha에 이른다. 22일 울진군에 따르면, 219가구, 이재민 335명이 발생했다. 이어 주택 등 건축물 피해는 460곳, 축사 37곳, 비닐하우스 118곳 등이 산불에 타버렸다. 총 피해규모는 약 1,700여억 원에 이를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앞서 교계는 울진군 내 성내교회, 호산나교회, 대망교회가 전소됐으며 교인 가정은 16개 교회 소속 35가정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도 확인하고 있다.
현재 울진군청은 지역 마을 회관, 군에서 마련한 임시처소에서 거주 중인 이재민을 위해 9평대 조립식 건물 100여 호를 울진 농공단지에 조성할 계획이다.
냉장고, 세탁기 등 필수 가전제품은 한국수력원자력에서 제공하기로 했다. 하지만 나머지 생활 필수품은 후원금에 의존해야 한다. 거주 기간도 최대 2년까지다. 그 동안 이재민들은 전소된 집을 새로 건축해야 하지만 법적인 전소 보상금은 1,600만 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진기독교연합회는 “여러 기관과 개인들이 모금한 성금으로 건축비용을 충당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그간 교회 등 각종 기관이 많은 구호물품을 보내주셔서 급한 문제들은 해결했지만 피해 성도와 주민들을 위한 주택 건축에는 추가 모금이 절실하다”고 했다.
아울러 한국교회봉사단(총재 김삼환 목사, 법인이사장 오정현 목사, 대표단장 김태영 목사)이 최근 피해 현장에 직접 방문해 위로금을 전달했다.
이 밖에도 예장 통합(류영모 총회장), 기독교한국침례회(고명진 총회장), 한국기독교장로회(김은경 총회장), 예수교대한성결교회(이상문 총회장) 등이 교단차원에서 이재민을 돕기 위한 모금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예장 통합은 우크라이나 및 강원도·울진에서 산불 피해를 입은 교인과 이주민 등을 위해 최근 긴급재해기금 1억 원을 책정해 전달하기로 결의했다. 또 홈페이지에 공개된 강원도·울진의 산불 피해 이주민을 위한 기금 현황에 따르면, 기장 교단은 17일 기준 6백 70여 만원, 예성 교단은 21일 기준 5백 60여 만원이 모금됐다.
아울러 100주년기념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 경산중앙교회, 대선새중앙교회, 김포성문교회, 푸른나무재단, 대구제일교회, 대구동신교회 등이 피해 현장을 방문해 이재민을 위로하거나 후원금과 물품 등을 지원하기도 했다.
울진군기독교연합회가 마련한 다음카페 '울진산불피해 지원센터'도 22일 기준 전국 각지 교회에서 보내온 모금액이 총 7천 7백여만 원에 달한다고도 보고했다.
울진군기독교연합회 회장 이승환 목사(죽변감리교회)는 “한국교회가 많이 도와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며 “피해주민들, 서옫들의 마음에 상처와 현실적인 어려움이 큰데 임시 거주지가 조성되고 전소된 교회와 주택들이 빨리 재건되도록 전국 각지의 교회와 성도들께서 많은 관심과 후원 및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