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여성은 성명에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였던 윤석열 씨가 대통령 당선인으로 확정되자 가장 날카롭게 반응하는 것은 여성단체들”이라며 “그들은 ‘여성가족부 폐지’가 윤 당선인의 대표 공약인 점을 의식하며 윤 당선인에 대한 비판과 공격에 일제히 나섰다”고 했다.
이어 “심지어 민주당을 지지하는 2030여성들은 촛불을 들겠다거나 ‘애 낳아주지 말자’는 출산 보이콧을 선언하는 협박을 하기도 했다”며 “한편으로 국힘당 내부에서조차 2030여성 표를 얻지 못한 것에 대한 자성론 운운하며 윤 당선인의 ‘여가부 폐지’ 공약을 흔들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들은 “‘여가부 폐지’ 공약이 과연 이번 2030여성들이 모두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찍는 지지율 참사를 불러왔는가? 결론부터 말하면 전혀 그렇지 않다”며 “이번 대선에서 20대 이하 여성들 중 33.8%, 30대 여성의 43.8%가 윤석열 후보를 지지했다. 이것은 사실상 그동안 2030 젊은 유권자들에게 외면 받아왔던 국힘당에게는 놀라운 수치”라고 했다.
찐여성은 “19대 대선에서 홍준표 후보에 표를 던진 여성들은 2030대 통틀어 겨우 8%에 불과했다. 이번 대선의 결과와 비교해보면 지지율은 급상승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그런데도 ‘여가부 폐지’ 공약으로 남녀를 갈라치기해서 남녀의 표심이 극명하게 갈렸다고 하는 것은 겉으로 드러난 양상만 가지고 언론을 통해 20대 여성이 이재명에게 몰표를 준 것 같이 몰아가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2030 청년들을 성별 대결 양상으로 몰고 가는 파렴치하고 정략적인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여가부 폐지’ 논란의 가장 핵심은 여성가족부가 박원순, 오거돈 같은 고위직 인사들의 권력형 성범죄 사건에 대해서 철저하게 침묵한 채, 피해자 여성들을 보호하기는커녕 그들을 n차 가해하는 데 앞장섰기 때문”이라며 “평범한 여성들의 최소한의 인권을 보호해주지 못하고 정치적으로 자신들과 같은 편인 권력자들을 옹호하기 바빴던 여가부와 여성단체들은 그 모순된 행태로 이미 존재의 의미를 상실했다”고 했다.
또 “‘여가부’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만들어졌고, 역시 시대의 변화에 따라 없어질 수 있는 부처일 뿐”이라며 “여가부가 처음 생겼을 당시의 상황은 여성의 사회적 지위나 권한에 있어서의 차별, 여성역할에 대한 인식 변화, 여성에 대한 성폭력 등 여성에 대한 사회적 보호와 배려, 사회·문화적 인식 변화 등의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했다. 그에 따라 여성을 우대하는 여러 정책들을 만들고 시행해 온 결과 지금 우리나라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양성평등한 사회가 되지 않았는가? 전혀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을 남성과 여성을 서로 대립적으로 인식하는 페미니즘적 관점으로는 절대 해결할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찐여성은 “그런데 문제는 특히 문재인 정부 들어서 더 노골적으로 페미니즘에 편향된 정책들을 만들어서 온 나라의 공공기관과 기업, 학교에까지 강요해 온 주체가 바로 여성가족부라는 사실”이라며 “여가부는 여성의 삶을 더욱 평등하게 발전시키고자 했던 역사적 소임을 다했다. 그런데도 계속해서 부처의 존속을 위해 여성우대 정책을 강행하니 국민들이 이것을 부당하게 여기는 것 아닌가? 그러니 이제는 멈춰야 할 시점, 여가부를 없애야 하는 시점이 온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여가부’가 지속, 강화하려는 ‘성평등 정책’, ‘성인지 교육’ 등으로 페미니즘을 부추기고, 국민 세금을 좀먹고 있다”며 “여가부가 존재하는 한 성평등, 성인지 등을 들먹이며 사회에 페미니즘을 지속적으로 확산시키고 그것은 남녀갈등의 골을 더 깊게 만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분명한 것은 이제 우리 시대 그리고 우리의 미래 세대에서 ‘여가부’가 할 역할이 더 이상 없다는 것이다. 여가부는 신성불가침의 영역이 아니”라며 “기능에 따라 조직되는 정부 부처의 하나로서 그동안 부처로 존재하기 위해 여러 다른 부처에서 가지고 왔던 기능들을 원래의 부처로 돌려주고 여성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기능만 남기는 것으로 폐지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고 했다.
한편, 찐(眞)여성주권행동 공동대표는 국민을위한대안 이현영 대표와 바른인권여성연합 전혜성 사무총장이 맡는다.